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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호의 작은 경제 이야기] 트럼프는 시진핑을 무슨 카드로 달랠까

9월 관세부과 현실화땐 폭탄, 스몰딜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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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고시환율이 거래일수 기준 7일째 7위안대 고시. 포치(破七)는 굳어졌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만만찮을듯 하다. 중국이 양보할 단계가 아니고 미국이 뭔가 유화적 제스처가 없을 경우 9월 워싱턴 협상이 무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번에는 시진핑이 칼자루를 들고 있는 듯하다. 

트럼프는 여전히 주식시장을 많이 의식하는 듯 하다. 15일(현지시간)에도뉴햄프셔 유세장으로 떠나기 전에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것이 꽤 짧게 갈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조기 해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트럼프는 중국이 보복을 한다면 우리도 보복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빠트리지 않았다. 문제는 시장이 트럼프의 립서비스를 대하는 자세가 예전하고는 완연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변덕이 죽끓듯이 나오는 립서비스에 시장이 양치는 소년 대하듯이 한다.  트럼프의 입지가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미국이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해 9월1일부터 10%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그리고 희토류 수출 금지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미디어를 통해 흘려보냈다. 또한 미국산 석유수입 중단도 더불어 흘렸다. 그리고 단골메뉴인 국채 매도도 흘렸다. 그러면서 위안화 고시환율을 7거래일 내내 7위안대를 유지했다. 수출전선에서는 미국을 압박하고, 한편으로는 위안화 환율 절하로 언제든지 미국의 경쟁력을 압박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면작전이다. 그리고 위안화 절하에 대한 외국자본 유출에 대한 대안책도 마련된 듯 하다. 7일째 포치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전혀 동요가 없다.  

중국의 이런 자신감은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
다는 점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충분히 버티면 이길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예상보다 선전했다. 수출데이타가 양호함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견딜수 있음을 보여주는듯 했다. 물론 7월 산업생산은 17년래 최저였다. 하지만 수출이 살아있으니 내수쪽은 충분히 손을 쓸수 있는 카드라고 인식하는 듯 하다. 

시진핑은 10월 1일 국경절(중화인민공화국중앙인민정부 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미국으로 부터 이번에는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의 협박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보여줄 카드를 모두 꺼내놓고 트럼프에게 무슨 카드든 언제든지 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전포고를 한셈이다. 

   

반면 트럼프는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1년뒤의 상계관세 카드만 남겨놓고 있다. 물론 중국이 석유수입을 중단하는 것 처럼 돌연 석유수출을 중단하거나, 반도체 관련 장비를 수출 중단할수도 있다. 물론 IT 쪽 부품 수출을 중단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 카드들은 화웨이의 예에서 보듯 기껏해야 조달시장에 국한되어 있다. 물론 조달시장도 크다. 이 역시 미국은 큰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중국은 당이 정하면 무엇이든 한다처럼 모두가 따른다. 미국은 중국과 다르다. 트럼프 맘대로 결정할 수가 없다. 사실상 3000억달러 관세 부과까지 모두 써버린 트럼프에게는 더 큰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남겨놓은 상계관세가 카드는 만약 9월1일 2000억달러의 관세부과가 시행된다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나머지 12월 15일 1000억달러의 관세부과도 의미가 없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고갈 폭탄은 터진뒤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운신 폭이 그야말로 코너에 몰려있다.  

중국이 달라졌다. 트럼프 카드의 끝을 봤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더 이상 이 카드앞에서 물러나면 죽의 장막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결사항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상하이 회담이후 미국의 트럼프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일관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무조건 항전, 그리고 똑같은 응사를 유지하고 있다. 시진핑은 이미 패를 읽고 있다. 누가 양보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9월 1일 2000억달러의 관세 부과(10%)까지 협상시한(?)은 보름남짓 남았다. 트럼프는 워싱턴 협상 전인 관세 부과 시점인 9월 1일 이전에 중국의 양보카드를 보고 싶어한다. 중국은 현재로서는 양보카드는 더 이상없는 듯 일관된 반응을 하고 있다. 오히려 3000억달러 관세 부과를 먼저 철회해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세부과로 다치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계산이다. 트럼프의 선택만이 남았다. 중국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스스로 무장해제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바꿔 먹을 엿 찾기가 쉽지 않다.

트럼프를 압박하는 건 역시 글로벌 경제침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장기 국채금리가 단기 국채금리보다 낮아지는 일드커브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트럼프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대표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일드커브로 정말 경기 침체가 올수 있느냐를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신이 늘 강조해왔듯이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아니 경제를 망치는 대통령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늘 떠버리며 자랑해오던 주식시장이 패닉현상을 일으키며 폭락장을 연출하니 트럼프 책임론이 겁이 났을 것이다.

트럼프가 이제는 유연하게 중국을 달래며 스몰 딜이라도 해야 올해 연말까지 대선 유세를 이끌수 있을것이다. 뉴햄프셔의 유세장에서 트럼프는 몸소 느꼈을 것이다. 중국의 농산물 수입 중단이 지역구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를 3년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팬들의 분위기를 감지했을 것이다. 트럼프는 어떻게 지금의 난관을 풀고 갈까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는 시진핑이 만족할 스몰딜 카드 몇장은 손에 쥐고 있을까.

임관호 기자 limgh@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17  2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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