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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재건축 단지 르포] 신반포3 "조합원 16억원 일반 13억 분양하라는거죠"

"선분양 후분양 결정된바 없다", 12월 분양계획 표류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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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반포 3차 재건축 아파트 철거현장 사진 장서윤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당초 올해 12월로 분양계획을 잡은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조합은 10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조합 관계자는 "매스컴에서 신반포3차·경남의 분양시기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합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선분양이어도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후분양을 해도 나중 일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신반포3차·경남은 현재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올해 3월 이주를 마친 신반포3차·경남은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10월 전에 서둘러 선분양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에 조합 관계자는 “서둘러 분양한다고 좋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철거 공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신반포3차·경남은 지난해 중순부터 최근까지 분양 시점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좌우되는 후분양제 도입을 논의한 바 있다.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82세대의 대단지로 그중 일반 분양분은 350세대 정도다. 신반포3차·경남 인근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신반포3차·경남 주변 시세는 평당 8000~9000만 원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평당 시세가 5000만 원 내외가 될 것이다.

H공인중개사무소는 “새로 집을 구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로또분양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전매제한이 최대 10년, 거주 의무기간 5년까지 도입된다고 하니까 또 어떤 반응들이 나올지는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예정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 하냐는 질문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심사 때문에 후분양하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조합이 아직 아무 의견을 안 내니까 모르죠"라고 말했다.

S공인중개사무소는 "조합이 후분양도 다시 재검토 중인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분양이 대거 연기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참 혼란스러웠는데, 이번에 개선안이 발표되고 나서 조합원들이며 시공사며 많이 복잡할 것이다. 조합원들 대부분이 재건축 하나 바라보고 왔을 텐데 내 돈 더 내고 남 좋은 일하게 생겼으니 말이다"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적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비상이 걸렸다. (사진=장서윤 기자)

애초 관리처분인가 단계에서 서초구로부터 인가받은 사항은 공급면적 112m²를 기준으로 조합원 분양가 16억2300만 원(3.3m²당 4800만 원), 일반 분양가 17억2000만 원(3.3m²당 5060만 원)이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할 경우, 또 다시 분양가를 산정해야한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해 일반 분양가를 3.3m²당 4000만 원으로 억제한다고 했을 때, 일반분양가가 13억6000만 원으로 낮아져 오히려 조합원 분양가가 3억 원 이상 비싸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김석중 신반포3차·경남 조합장은 "일반 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보다 1억 원이나 비싸게 사는 것이 아니냐 하는데, 조합원의 이주비용을 고려하면 차이가 없어진다. 거의 같은 가격을 내고 사는 거다"라며 하소연했다. 또, “분양가 상한제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일반 분양세대가 많은 재건축 단지이다. 일반 분양분이 200~300세대 정도 되는 곳은 힘들어도 조합원들이 어떻게든 추가부담금을 나눠서 내고, 참고,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분양세대가 많은 단지들은 추가부담금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현재 가구당 평균 2억3000만 원 수준인 분담금이 1억 원 이상 증가해 3억50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은 16억에 들어가는데, 정부에서 일반분양을 13억에 팔라고하는 거잖아요. 손해가 안 나면 괜찮은데, 추가적인 비용을 조합원들이 n분의 1해서 내야하는 상황이니, 돈을 투자해서 더 비싸게 집을 구하는 셈이다”라며 “분양가 상한제, 정부의 시책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런 저런 피해 사례가 생기는 것을 정부가 알고,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정해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서윤 기자 jsy09190@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16  18: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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