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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사이드] 성대규 6개월, 리딩컴퍼니 신한생명 현실화되나

운용수익 확대에 순익 증가 상반기 순항…인슈어테크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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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신한생명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지난 3월 깜짝 인사로 선임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열악한 업황 속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보험개발원장 출신인 성 사장은 ‘보험통’으로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민간기업 운영 경험이 전무 하다는 일각의 우려를 잠식시키며,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취임 후 포부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70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자산운용 수익 감소 및 신계약 감소에 따른 보험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투자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운용 수익 확대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 취임 후 첫 성적표…“이정도면 선방”

여러 생명보험사들이 실적한파를 맞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한생명의 이 같은 성적은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같은 신한그룹 산하에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472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 동기 1764억원 대비 19.9% 감소했다.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한화생명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7억원 대비 61.8%나 떨어졌다.

신한생명의 이번 성적표는 성 사장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생명의 기존 내정자였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대신 CEO 자리를 꿰차게 된 성 사장은 기대와 더불어 민간 기업 경영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곤 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성 원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직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을 넘게 수행해온 ‘보험통’이다. 금융당국 재직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제 3보험업 분야를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보험개발원장 취임 후에는 인슈테크 도입에도 적극 나섰다.

   
▲ 신한생명이 지난 4월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업무 전반에 인슈테크를 적용하고자 CEO 직속 조직인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사진은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왼쪽 두번째)이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직원들과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신한생명

◇ 인슈어테크 추진에 ‘박차’

성 사장의 인슈어테크 DNA는 신한생명 사장 취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성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신한생명을 ‘리딩 컴퍼니’의 의식과 용기로 가득 찬 회사로 만들겠다"며 그 일환 중 하나로 임직원들에게 ‘인슈어테크 리더’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인슈어테크 개발을 위한 첫 시작은 ‘이노베이션 센터’ 신설이었다. CEO 직속 조직인 이노베이션 센터는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인슈어테크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설립됐다. 회사 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수렴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하면서 회사의 근원적 성장을 이끈다는 취지다.

특히 이노베이션 센터 산하에 있는 인슈테크SAQ는 고객에게 인슈어테크 기반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품설계, 마케팅, 보험금 심사 및 지급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 전반에 접목하는데 주력한다.

최근에는 ‘고객중심경영 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중심경영 시스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소리와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유형과 종류에 상관없이 고객이 신한생명에 전하는 칭찬·제안·요청·문의·불만 등을 실시간으로 경청하고 처리한다.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모바일 스마트창구 앱에서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에 건강관리 서비스를 더한 ‘디지털 휄스케어(Whealth Care) 서비스’를 지난 5월 시작했다. 보장자산·투자정보 등 기존 자산관리 중심의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건강 식단 제안, 건강검진정보, 부동산 시세조회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모바일 보험약관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영상 서비스도 오픈했다. 영상에서는 보험계약의 성립, 청약철회, 계약의 무효, 계약전 알릴 의무 등 보험가입 시 알아야 할 보통보험약관의 주요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 영업력 증대는 향후 ‘과제’

성 사장의 향후 과제로는 영업력 증대가 꼽힌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보다 증가했으나, 수입보험료의 하락은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182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조3203억원 대비 6.3%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1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0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APE란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를 말한다.

성장세 측면에선 오히려 같은 신한금융 산하에 있는 오렌지라이프가 더 뛰어났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APE 역시 1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올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장 출신인 성대규 사장은 핀테크, 인슈테크, 헬스케어 등에 관심이 많고 관련 이론도 강해 민간 기업은 처음이지만 실무에 어려움 없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취임 직후부터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14  06:39:3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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