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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청년 주거 보고서] 지.옥.고 보다 안전, 공유를 택한 청춘들

청년 임차가구 68%가 월세, 그들에게 셰어하우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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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청년 정책들이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다. 각종 제도와 정책도 천지차이지만 어디까지 청년인가도 천차만별이다. 청년 구직 활동 지원금 제도에서 말하는 청년은 만 18세에서 34세 이하를 말하고 청년내일채움공채의 경우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를, 청년주택 청약 통장은 19세~34세의 사람을 청년이라고 정의한다.

지.옥.고로 대표되는 청년 주거 문제

불행하게도 이런 청년 세대의 전망이나 지표는 밝지 않다. 저런 제도가 많다는 것도 어쩌면 그런 방증이다. 무엇 하나 이 나라 청년들에게 녹록한 것은 없지만 특히 전망이 더욱 비관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문제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주거난이다. 청년들의 주거난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이런 청년 주거난을 대변하는 말이 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라고 할 수있다.

이런 상황은 2019년 5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의 청년 가구의 주거실태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청년은 만 20세 이상부터 34세 미만의 나이를 말한다.

일부 수치, 예를 들면 2018년 들어 월세 가구 등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청년가구는 대다수는 임차가구(76%) 형태로 거주 중이다. 전세는 24.3%에 불과하고 월세 형태가 51.7%이다. 임차가구만 따지면 청년임차가구의 68%가 월세 형태인 셈이다. 자가 비율은 전체 가구의 18.9%였다.

   

청년가구 중 70%에 가까운 수치가 월세라는 것은 그 만큼 청년들의 주거 형태가 열악함을 의미한다. '최저주거기준(주거생활에서 국민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건설교통부 장관이 정하는 가구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방의 개수, 전용부엌, 화장실, 설비기준, 안전성 등을 반영한 기준) 미달가구'는 전년에 비해 수치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10%에 가까운 9.4%에 가까운 수치다. 신혼 가구의 4.0% 고령가구의 4.1%이나 전체 가구 평균 5.7%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지수는 (RIR :Rent Income Ratio) 18.9%에서 20.1%로 상승했다. 일반 가구의 RIR 지수는 15.5%이다.

주거가 마땅치 않고 RIR 지수가 늘어나는 환경과 특히 비교적 소득이 낮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특히 임대료 등은 큰 부담이 된다. 여유가 된다면 전세나 원룸, 그렇지 못하면 고시원 등으로 밀려나는 형편이지만 그런 주거는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1인가구 중 35%가 2030세대에게 몰려 있는 형태다.

밀레니얼 세대들의 대안, 공유

   
동대문역 근처의 D 맨션. 이 곳에도 셰어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주거비와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대안이 바로 셰어하우스 형태의 거주 문화다. 셰어하우스란 다수가 하나의 집에서 침실 등은 각자 따로 임대 등의 형태로 거주하면서 주방이나 화장실 등의 시설을 공유하는 형태로 최근 20대 등의 젊은 층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셰어하우스의 원형은 과거의 전통적인 하숙집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기존 하숙집은 과거 대학 사회와 대학 인근의 학생을 타겟으로 좀 더 긴밀한 유대관계를 지속하는 거주 형태였다. 그러나 개인가구를 선호하는 형태가 심화되면서 원룸이 증가하고 하숙도 원룸으로 형태로 개조하거나 변경하면서 하숙촌이 사라지고 원룸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셰어하우스는 주거난 심화에 부딪힌 대학생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들 같은 직장인들도 이런 거주형태를 선호하면서 생긴 21세기형 하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한 시민단체가 서울지역의  대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셰어하우스 거주 비율이 4.7%로 3.5%의 하숙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런 수요의 빈틈을 파고든 것이 셰어하우스는 하숙과는 다른 특징들을 보인다.

우선 다른 주거 형태와는 달리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거주자들의 여성 성비가 높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컴앤스테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입주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6%에 달한다. 남성 입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여성들의 치안에 대한 우려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셰어하우스의 연령대는 20대 초중반이 가많았다. 셰어하우스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업계관계자는 20대 초중반의 학생과 이른 나이의 사회초년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이며 30대 이상은 20% 이하라고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른 청년 거주 형태에 비하면 연령대가 편중되어 있고 다소 어린 편이다.

셰어하우스 중개업체 관게자가 밝힌 입주자들의 거주하는 기간은 1년 이상의 거주가 40%, 가장 짧은 단위인 6개월을 단위로 단기 거주하는 인원이 전체 30% 정도라고 전했다.

거주하는 곳의 형태는 다양한 편이었다. 셰어킴의 통계에 따르면 다세대 형태의 빌라가 53%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실제로 여러 인터뷰나 매물 등을 확인해 보면 그 외에도 빌라 외에도 아파트(18.8%) 단독주택(18.4%) 혹은 호텔 등을 이용한 다양한 거주형태도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1인실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2층 침대 식의 형태가 많았지만 56.3%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6% 상승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개인적이고 좀 더 편안한 주거 형태 수요의 증가와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들이 말하는 셰어하우스

   
노량진 역 근처 고시생들이 주로 입주하는 쉐어하우스

노량진역에는 많은 공시생들과 더 많은 고시원이 있다. 고시원과 개조 원룸이 있는 이 곳에서도 어느덧 셰어하우스가 하나 둘 씩 등장했다. 노량진역 인근의 S 아파트와 E 맨션도 그런 형태 중 하나다. 

노량진 모 주민센터 근처의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젊은 청춘들이 셰어하우스를 찾는 우선적인 이유로 "공동 생활을 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비교적 덜 느끼고 다른 1인가구나 주거형태보다 안전과 치안문제에 대해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1인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에 관한 취약을 공동생활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입주자들에게 큰 매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의 한 여대에 재학 중인 다른 셰어하우스 입주민 또한 "자취방과 하숙 등을 구할 때 느꼈던 치안에 대한 불안감을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되면서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의 언덕에 위치한 D아파트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고 있는 그녀는 "학교에 하숙, 혹은 자취방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긴 하다 비교적 저렴했지만 건물들도 낡고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면서 "부모님이 많이 걱정했고 나 또한 염려가 많이 돼서 입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7년 6월까지 자녀가 신설동역 근처의 셰어하우스를 1년 정도 이용했다는 50대 여성 또한 "역시 자녀의 안전문제를 가장 우선시 해 직접 입주를 주선했다"고 밝혔다.

또가격 차이는 있고 원룸이나 고시원보다 비싼 경우도 있지만 약간의 돈만 더 지불하면 각종 전자기기와 가구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가성비가 또한 젊은 세대들이 양보할 수 없는 또 다른 장점이다. 무엇보다 셰어하우스는 고시원처럼 준주택이 아니라 엄연히 주택 형태인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을 이용한 점에서 시설이 나은 경우가 더 많다.

독립된 공간이 있으면서도 인간적 교류와 친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셰어하우스가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어필하는 장점 중 하나이다. 

마포구 아파트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거주자는 "주변 다른 시설은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고 평했다. 그녀는 "일단 공간이 너무 좁고 창문 등도 거의 없으며 위생 등의 문제나 냄새가 나는 곳도 많았다. 특정 한 곳만 그런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다"고 덧붙이면서 "셰어하우스는 마치 기숙사와 흡사하다. 같은 학교의 학생들과 살고 있어서 그 점이 가장 좋다. 같은 친구들과 여학생들 거주한다는 점에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셰어하우스에 입주를 앞 둔 20대 중반의 여성 또한 “생활용품 등이 거의 구비되어 개인 짐만 들고 가면 된다.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노량진의 한 다세대 주택 셰어하우스에 거주중인 입주민은 "비교적 짧은 계약기간 주기로 계약이 된다는 점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쓰는 요인이다. 셰어하는 사람들이 나와 맞지 않을 경우 주거의 특성상 리스크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준수하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면 살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다른 주거형태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흐트러질 수 있는 생활주기를 공동생활로 다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하우스별로 다양한 컨셉이 가능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셰어하우스는 확장일로다. 셰어하우스 플랫폼 A업체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에만 법인으로 등록된 업체들이 관리하는 쉐어하우스 숫자가 700~800여개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컴앤스테이의 리포트에서는 2017년 100억의 규모가 올해말까지 400억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셰어하우스 그 이후

그렇다면 셰어하우스가 청춘들의 주거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셰어하우스는 아직 한국에서는 6개월에서 1년 규모의 단기적인 이용이 아직 주를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들이 학기동안 잠깐 임대해서 사용하거나 경우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났지만 대다수는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 사용하는 거주 형태로 장기적인 대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셰어하우스 입주민들이 셰어하우스 이후 "다시 부모가 있는 본가로 돌아가거나, 다른 임대 주택을 이용한 후 다시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잦다"고 셰어하우스 거주 경험이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방이나 업무 때문에 내려갈 때나 결혼할 때 등처럼 주거 환경이 변하는 경우 외에는 대부분이 계속해서 임대 형식을 유지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셰어하우스에 입주했던 입주민들 중 많은 수가 현재 원룸 하숙 등 임대의 형태만 바꾼 채 계속해서 주거를 해결하고 있었다.

또 셰어하우스는 형태가 다양한 만큼 가격이 들쑥날쑥하고 비교적 비싼 경우가 많다. 

마포구의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한 학생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셰어하우스라도 비용이 비싼 곳이 많아 비용이 많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화여대 근처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셰어하우스 같은 경우는 45평에 6인 거주하는 아파트는 보증금이 500만원, 월세로는 50만원 정도가 나간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노량진 역 근처의 다세대 주택 형태는 보증금 50에 35인 경우도 있을 정도로 셰어하우스마다 그 편차가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컴앤스테이의 셰어하우스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셰어하우스가 가장 많은 네 구의 구별 평균 임대료는 마포구(765곳)는 보증금 103만원에 월세는 45만원, 서대문구(494곳)은 보증금 107만원에 월세 42만원, 강남구는 (429곳) 보증금 240만원에 월세 49만원, 관악구는 105만원에 42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에서는 입주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공간이 줄어들어 비용도 줄어드는데 반해 그런 경향과는 좀 거리가 먼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 셰어하우스 중개 업체가 주택을 임대해서 다시 전대하는 형태라는 것이 비용이 줄어들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한 20대 후반의 셰어하우스 입주 경험자는 “어떤 지역의 경우는 임대인들의 월세 담합이 너무 심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셰어하우스를 구하려다가 포기했다는 한 여성은 “가격과 위치가 잘 맞는 곳이 없었고, 주거공간을 공유하며 큰 불편 감수해야하는 형태인데 비해 월세는 싸지않아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무원 수험을 준비중인 노량진역 다세대 주택 근처에 사는 셰어하우스 입주민에게 주거를 구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물어봤다. 

그녀는 “가성비 좋은 곳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 금액을 선택하면 환경을 포기해야하고, 환경을 선택하면 금액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많은 청춘들이 주거비 때문에 극단적인 주거 환경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1인가구 년도별 주거 빈곤 경험율’에 따르면 임대료 부담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 2006년 17.1%에서 2016년 46.8%로 증가했다.

이들에게 앞으로의 주거계획에 대해 물었다. 20대 초중반의 연령이 많아서인지 아직 자가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적어 보였다. 한 입주자는 “아무래도 주거 계획은 조금 먼 이야기이다. 싼 임대 등을 찾으면서 장기적인 마인드로 준비한다.”고 답했다. 자가를 미래에 준비할 지도 확실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반면에 다른 입주자의 경우 역시 구체적인 주거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자가 마련에 대한 동기는 강해 보였다. 자가를 갖고 싶다는 입주자들은 대게 입주 시기를 결혼 이후로 잡고 결혼을 하더라도 바로 자가가 아닌 전세 등을 활용한 후 장기적으로 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한 대학생은 “학부, 대학원생 때에는 기숙사나 부모님의 도움을 얻어 자취 등으로 살 수 밖에 없다. 취업해서 직장을 다니면 월세로 시작, 30대는 결혼 이후 장기적으로 전세나 집을 사는 가능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셰어하우스 거주자 이외의 다른 20대에게도 자가 마련을 위한 주거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대다수는 주거 마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우선 불안한 고용시장과 집값에 대한 압박 때문에 생각조차 못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통계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청년 가구 중 자가 마련을 위한 계획이 있는 청년은 전체 청년의 37%에 불과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는 청년이 63%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가구 형태에 따라서 전세의 경우는 43.7%만이 계획이 없는 반면, 보증금이 없는 월세 등에 거주하는 청년은 81% 가깝게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3세에 전세를 얻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는 한 여성은 “자가는 감히 생각해보지 않아서 자가에 대한 계획은 없다. 다만 전세부터 시작할 계획”이라 했다. 전셋집은 서울시 전세청년대출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 후라도 여건이 가능하다면 “다음 단계로 주택청약이 당첨을 생각한다면서 자가 소유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성처럼 ‘2018년 주거실태조사’에는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주거지원대책으로 ‘전세자금 대출지원(32.2%)’,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4.3%)’, ‘월세보조금 지원(16.4%)’등을 꼽았다.

소유라는 고정관념 깨고 실질적으로 청년 주거 환경 개선할 방법 모색해야

Good Members의 대표인 김인만 부동산컨설턴트는 “가계부채가 1200조인 상황에서 주거자금 지원 대출 등을 젊은 층에게 확대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과거 주택 모기지 같은 사태를 생각해서 소득에 맞게 대출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쉐어하우스 등은 가성비를 토대로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원룸이나 셰어하우스 같은 임대 주택은 “여전히 소득은 적은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큰 지출이다”라고 했다. 또 청년들 입장에서는 서울시 등의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의 지원금과 제도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셰어하우스 운영 현황 (출처 서울시 사회주택 플랫폼 홈페이지)

실제로 셰어하우스의 경우도 개인사업자나 중개 플랫폼 이외에 지방자체단체나 국가가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부산시의 경우 2018년부터 ‘부산청년 우리집’이라는 공공 셰어하우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사회주택 플랫폼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36개 정도의 공공 셰어하우스를 운영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런 처방은 결국 단기적이고 혜택 받는 사람이 아주 한정적인 처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기성 세대의 패러다임에 갇힌 해결책이라 새로운 세대에게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따라서 “자가를 소유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3기 신도시 등의 예를 든 김대표는 “지금의 부동산 정책은 청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면서 “지금 세대가 이전 세대처럼 자기 힘으로 청약해서 분양받아 자가를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하겠나”반문했다.

김인만 대표는 또 “공유오피스가 이전엔 어떤 이미지였나 돈 없는 사람들이 겨우 빌려 장사하는 그런 이미지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변호사들도 거기 들어가려고 경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소유의 시대를 벗어나 점차 공유의 흐름으로 변화했듯이 우리 나라의 청년 주거 문제도 한 번쯤은 그런 식의 패러다임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 대표는 이어서 “기성 세대의 논리에 맞춘 제도보다는 도심 등지에 임대아파트 공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면서 그에 맞는 제도적인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테지만 결국 소유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실수요자인 신혼부부 젊은 세대 등에게 임대아파트 거주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임대 아파트 문화를 보편적인 주거 이미지로 개선하는 노력이 있어야 청년들의 심각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구조가 바뀌어야 자식 세대의 자가 마련을 위해 노후가 위협받는 기존 세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우주성 기자 wjs89@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13  15:18:2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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