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영국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해 "경제 파트너를 학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의 자해행위는 지정학적 맥락에서 무모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역사전쟁: 일본과 한국의 무역분쟁은 트럼프 메아리’(History wars: A trade dispute between Japan and South Korea has Trumpian echoes)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오늘날 그 어떤 무역분쟁에도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는 자동자 및 항공기 등을 놓고 싸우고 있고, 중국과는 철강 문제를 포함해 모든 것을 놓고 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그러나 현재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일본과 한국간의 싸움은 트럼프가 일으킨 것 못지않은 피해를 초래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을 틀어쥐고 한국에 수출을 하지 않으면, 그 고통이 전 세계 글로벌 기술 공급체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2011년 중국과 희토류 수출제한 분쟁을 벌였을 때 자체적 투자를 확대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인 경험이 있다며 한국도 이번 기회에 일본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두 나라에 달렸다"며 "자국 일에만 치우쳐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미국은 두 나라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다른 대통령이 있었다면 핵심 동맹국들인 한국과 일본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맨 처음 한 일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파기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일 양국의 건설적 관계가 미국의 국익에 직접 연관이 있다”면서도 “양국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한국과 일본이 곧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글로벌 무역시스템(WTO)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지, 아니면 공급체인을 무기화하고 통상을 정치화하는 사악한 새로운 질서가 득세할 지 여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 영국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출처= The Economist 캡처

[글로벌]
■ 6월 세계평균기온 16.4도 사상최고 - 20세기 평균보다 0.9도↑

- 지난 6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4도로 6월 기온으로는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는 지난 20세기를 통 틀은 전 세계 6월 평균 기온보다 0.9도 더 높은 것이라고 말해. 지난달 더위는 특히 유럽과 러시아, 캐나다, 남미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NOAA는 덧붙여.

- NOAA에 따르면, 1880년부터 2019년 사이 140년 동안 6월 기온이 가장 더웠던 10년 가운데 9년이 지난 9년(2011∼2019년)이었으며 지난 달 기온은 종전 최고였던 2016년을 2위로 밀어내며 사상 최고 자리를 꿰찼다고.

- 기상학자 케이티 델로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는 결코 꺾이지 않을 열병을 앓고 있다. 여름 월별 평균 기온의 기록 경신은 이번 6월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 미국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최고 43.3도에 이를 것이라면서 수 천만 명이 극단적인 더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

[미국]
■ 보잉, 737맥스 운항정지로 지금까지 손실 5.7조원

- 보잉사가 18일(현지시간), 올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737 사태와 관련된 추산 피해액을 공개했다고 CNBC가 보도.

- 보잉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 잇달아 발생한 737맥스 기종 추락사고에 따른 운항 금지 조치와 구매 계약 취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49억달러(5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혀.

- 보잉은 2분기 세전 수익이 56억달러(6조 6000억원)로 예상되지만 이 손실액이 주당 8.74달러로 보잉사 2분기 수익 대부분을 잡아먹어 주당 수익은 1.80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 

- 보잉이 737 사태에 따른 피해액을 공개하자 보잉사 주가는 이날 2% 상승. 피해액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고 향후 운행 재개와 판매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

- 보잉은 이번 사태로 인한 계약 파기와 각국 항공사의 인도 거부 등을 겪으면서 737맥스 생산량이 20% 줄어 매달 42대가 생산됐지만, 내년부터 매달 57대의 정상 궤도로 회복한다는 계획.

■ 美 드론 SW업체, 보안상 이유로 中 DJI와 협력 중단 선언

- 미국의 드론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케이프(Cape)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고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이 보도.

- 외신들은 "이번 협력 중단은 미중 관계 악화의 결과로, DJI의 보안 우려 불식 노력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

- DJI는 성명을 통해 “잘못된 정보에 따른 케이프 회사의 결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는 정보 보안 문제를 중시해 왔고, 우리 기술 안정성은 세계적으로 여러차례 검증을 거쳤다”고 발표.

- DJI는 이어 “전 세계 520개를 넘는 공공기관이 DJI 기술을 신뢰하고, 중요한 임무에 DJI 제품을 사용한다”고 덧붙여.

- DJI는 지난 11일에도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았다며 미국 정부를 위해 ‘맞춤 제작’ 모델 2종의 드론이 산불 예방 등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 토이저러스, ‘놀이터’로 다시 돌아온다

-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Toys "R" Us)가 미국에서 다시 문을 연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 수익률 저하로 파산해 미 전역 700개 점포가 문을 닫은 지 약 1년 만.

- 지난해 10월 토이저러스 브랜드를 인수한 트루키즈(Tru Kids)는 이날 토이저러스 매장 2곳을 올해 말 쇼핑 시즌 전에 텍사스주 휴스턴 갤러리아와 뉴저지주 웨스트필드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에 문을 연다고 밝혀.

- 새 매장은 이전보다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진열대 위주의 매장이 아닌 장난감 브랜드 놀이터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 트루키즈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교통량이 많은 주요 지역에 더 많은 토이저러스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여.

- 현재 토이저러스는 미국 밖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인도 등에 900여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7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라고.

▲ 토이저러스의 새 매장은 이전보다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진열대 위주의 매장이 아닌 장난감 브랜드 놀이터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출처= Tru Kids

[유럽]
■ 英 하원 "차기 총리, 화웨이 사용 여부 빨리 결정해야"

- 영국 하원 정보·보안위원회(ISC)가 18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를 향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라"며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 

- 5G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 중인 영국은 비핵심 부품에 한해 화웨이의 제한적인 참여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여론의 반발이 이어지며 한발 물러선 상태.

- 하원 정보·보안위원회는 "5G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 공급 허용 논의는 충분히 오래 끌었다. 새로 취임할 총리는 이에 대한 결단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 이들은 또 영국을 비롯한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 사용 5개국 정보협력 체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동도 영국 정부가 취해선 안 된다고 강조.

- 이들은 현재 유력 차기 총리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화웨이 부품 사용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더욱 강한 압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