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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과일·야채 배달 구독서비스 스타트업

임퍼펙트 프로듀스, 먹는데 지장 없는 손상된 과일·야채로 고객 20만명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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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퍼펙트 프로듀스는 먹는 데는 지장 없지만 손상돼 보기 안 좋은 과일과 야채를 배달해 주는 구독 서비스 회사다.    출처= Imperfect Produc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벤 사이먼은 음식물 낭비에 대해 관심이 많다.

2011년 메릴랜드 대학교 1학년 때, 사이먼은 학교 구내식당에 얼마나 많은 음식이 버려지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가 샌드위치를 사서 반만 먹고 나머지 반을 버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온 가치관과는 너무 다른 것이었지요."

4년 후, 사이먼은 속은 완벽하게 멀쩡하지만 겉에 손상이 생겨 일반 가게에서는 받지 않는 흠집 난 과일과 채소를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구독 기반 ‘가정 배달 서비스’ 임퍼펙트 프로듀스(Imperfect Produce)를 창업했다.

"미국에서는 일반 가정, 카페테리아, 농장, 식당, 식료품 가게, 경기장 등에서 매년 약 700억 파운드(320억 kg)의 식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먹어도 괜찮은 양호한 것들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음식 쓰레기와 싸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 낭비 절감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지요."

사이먼은 친구 벤 체슬러와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선행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누었다. 두 사람은 식품 낭비 절감과 배달 서비스 사업을 하기로 하고 먼저 농장에서 함께 일을 시작했다. CNN이 임퍼펙트 프로듀스와 공동 창업자 벨 사이먼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 임퍼펙트 프로듀스의 두 창업자 벤 사이먼(앞)과 벤 체슬러.   출처= Imperfect Produce

'식료품 가게가 우리와 거래하기를 원치 않았다'

사이먼은 미국 내 농장에서 재배되는 과일과 채소의 최대 20%는 외관이 식품점의 심미적 기준에 맞지 않아 버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이 나무 가지에 마찰되면서 변색되거나 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모양이 못생긴 것들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가끔은 크기가 작다고 버려지는 것도 있지요. 소비자들이 과카몰리(아보카도를 으깬 것에 양파, 토마토, 고추 등을 섞어 만든 멕시코 요리)를 만들기 위해 큰 아보카도를 선호한다고 해서 작은 아보카도들은 많이 버립니다."

29세의 사이먼과 27세의 체슬러는 이 ‘흠집 난’ 농산물을 농장에서 직접 공급받아 기존의 식품점 보다 약 30% 싸게 고객들에게 직접 배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임퍼펙트 프로듀스를 창업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사업을 하기로 한 이유는 기존의 식료품 가게들이 우리와 거래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가게를 갖게 된 것이지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임퍼펙트 프로듀스는 2015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늘날 임퍼펙트 프로듀스는 전국 22개 도시에 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전국 250여 개 재배농가로부터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유기농이다.

지금까지 사이먼은 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4000만 파운드(18000만 kg)의 농산물이 음식물 낭비되는 것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올해에만 5000만 파운드(2300만 kg)가 추가로 복구될 것이며 푸드뱅크에도 220만 파운드(100만 kg)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사이먼과 체슬러는 약 2만 달러의 쌈짓돈으로 회사를 창업했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서 3만 8000 달러를 조달했다. 이후 매버런(Maveron)과 노웨스트 벤처파트너(Norwest Venture Partners) 등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4700만 달러(550억원)의 외부 자금을 지원받았다.

4년 만에 직원이 1000여 명으로 늘어났고 400여 대의 배달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먼은 매출 공개를 꺼렸지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수익은 내지못하고 있지만 2019년 말까지 40개 시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언젠가는 상장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임퍼펙트 프로듀스는 전국적으로 400대의 배달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Imperfect Produce

공평한 식품 시스템

고객들은 박스당 12달러에서 40달러까지 다양한 맞춤형 박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유기농 농산물만 선택할 수도 있고 유기농과 일반 과일 채소를 섞어서 선택할 수도 있다. 회사는 지난 5월에 렌즈콩(lentils), 퀴노아(quinoa), 향신료, 기름, 파스타, 빵, 음료 등과 같은 가공 포장 상품도 추가했다.

사이먼은 그런 가공 포장 상품들은 공급 과잉, 포장 변경, 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으로 그들이 취급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갈 물건들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50에서 60여 종의 농산물과 200여 종 가공식품들을 제공한다.

"고객들을 위한 우리의 제안은 시간과 돈을 절약해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도 돕고 있지요."

타냐 아흐메토프는 3년 전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있는 아이들의 학교 박람회에서 임퍼펙트 프로듀스의 부스를 방문한 뒤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들은 사과, 토마토, 피망 등을 진열해 놓고 있었지요. 비용 절감과 편리함에 감명을 받았고, 그 옆에 아이패드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가입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주간 또는 격주간 배송(회사는 배달 당 $4.99 달러의 배송비를 받는다)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이 여행 중인 경우에는 배달을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

아흐메토프는 5명의 가족을 위해 매주 2~3 박스를 배달 받으며 최대 115달러까지 지불했다.

"지금 내가 직접 가게로 가서 사는 물건은 계란, 우유, 고기뿐입니다. 나머지는 다 배달받지요. 덕분에 식료품 예산과 기름값이 30% 절약됐고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시몬에게 있어 음식물 쓰레기와 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메릴랜드 대학교 시절에 푸드 복구 네트워크(Food Recovery Network)를 설립하고 학교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모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했다. 이 비영리 단체는 현재 전국 230개 대학에 지부를 두고 있을 만큼 성장했다. 사이먼은 체슬러와 함께 4년 동안 이 단체를 운영하다가 임퍼펙트 프로듀스에 집중하기 위해 손을 뗐다.

사이먼은 "밀레니얼들이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사람과 지구를 돌보는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을 내는 것만큼, 음식물쓰레기, 기후변화, 공평한 식품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7.15  17: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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