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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매트릭스] 현대·한화건설, 해외수주와 복합개발사업 '쌍끌이'

주택시장 침체에도 해외 성장 동력 마련...GBCㆍ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호재도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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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분기별 수익 전망. 출처=유안타증권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이달 분양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한화건설이 해외실적과 자체개발 사업을 내세우며 선방에 나섰다. 

11일 유안타 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4조3400억원, 영업이익 241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9.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보다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17.5% 늘어났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률 역시 5.6%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늘어났다.

현대건설 자체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645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는 주택 부문에서 나왔다. 부문별 매출액은 ▲인프라 5590억원 ▲건축(주택제외) 3050억원 ▲주택 1조660억원 ▲플랜트 및 전력 6980억원 ▲기타 160억원 등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수주 회복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부분이다.

현대건설은 2조9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유정물공급 시설과 2조5000억원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수주 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지며 해외 수주는 연결 기준 5조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잠정 수주를 고려하면 연결 기준 10조원으로 올해 수주 가이던스 대부분을 달성하게 된다.

하반기 역시 알제리 복합화력(8억불), 파나마 메트로(13억5000불)을 비롯해 카타르 LNG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의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 보유로 지난 2015년 기점으로 하향 안정화됐던 해외 수주가 뚜렷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사우디 아람코 다란 본청에서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패키지 12’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려오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해외 수주 낭보에도 매출액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주택 부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양가 이슈로 인한 분양 지연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3조3000억원~3조5000억원 규모의 현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가 착공 계획 중인만큼 국내 부문 실적 둔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차별적인 해외수주 모멘텀으로 현대건설이 업종 내 가장 큰 상승동력을 가진 점은 부인할 수가 없다”라면서 “주택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 현대건설은 주택사업의 비중이 크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외수주 모멘텀을 가졌다”라고 바라봤다.

   
▲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조감도. 출처=코레일

한화건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증권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라크사업 수금이 정상화 되고 매출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다 민자·개발사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한화건설 실적 가이던스는 별도 기준 매출액 3조650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 수주 목표 3조4800억원으로 상반기 달성률이 40%에 이른다.

한화건설의 이라크사업은 수금이 정상화되면서 2017년 3억7000만 달러를 바닥으로 2018년 4억5000만달러, 2019년 6억2000만 달러, 2010년 9억9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한화건설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신도시와 바그다드 연결 고속도로, 신도시 상업시설, 인접지역 기반시설 등 연계사업과 유사사업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현대건설이 GBC프로젝트 사업을 가지고 있다면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프로젝트를 내세울 수가 있다.

‘강북의 코엑스’라고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들며 사업권을 따내고자 했지만 최종 승기는 한화 종합화학 컨소시엄에게로 돌아갔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인 이 곳은 서울역 일대를 강북의 비즈니스와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한화건설은 시공을 담당하며 한화생명과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는 재무적 투자자(FI)로,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은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디벨로퍼형 복합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진행 중”이라면서 “2020년 이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민자 및 개발사업 등 고수익사업 확대 기조와 함께 PF잔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화건설 PF잔고는 5961억원이었지만 6월 기준 569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순차입금 역시 올 1분기 1조1900억원에서 6월 기준 약 9300억원을 기록했으며 향후 8000억원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비해 올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전년도 일회성 환입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인 성장 기조라고 볼 수 있다”라면서 “한환건설이 향후 주택 및 개발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복합개발사업과 이미 선정된 재개발사업 착공에 집중할 계획인 만큼 고수익사업 확대 기조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정경진 기자 jungkj@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7.11  17: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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