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76
ad74

한국 제약바이오, ‘할랄’ 인증 어디까지

종근당 최초 공장인증, 제품인증은 일동제약...인증땐 판매인식에 큰 도움

공유
   
▲ CKD OTTO 항암제 공장 전경. 출처=종근당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MUI)의 ‘할랄(Halal)’ 인증을 다수 무슬림 국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0월부터 새로운 할랄 체계를 도입할 예정으로 무슬림 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이 주목된다.

할랄은 이슬람 종교인이 생활에 있어서 이슬람법(Shariah)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고기를 예로 들면 이슬람식 도축방식인 다비하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이 할랄식품으로 인정된다. 돼지고기를 비롯, 뱀이나 발굽이 갈라지지 않은 네발 달린 짐승 등은 무슬림이 먹을 수 없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부문에서는 생산 공정 시 돼지기름 등을 활용해야할 때 이를 콩기름으로 대체해하는 것 등이 할랄 방식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앞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웅제약은 2016년 12월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2019년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약 60%를 기록하는 등 할랄 인증을 받지 않고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당국으로부터의 의약품 품목허가와 할랄 인증은 각각 분리된 것”이라면서 “할랄 인증을 받지 않아도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할랄 인증업계에 따르면 각국이나 협력 대상국 기업이 요구하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해당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MUI 등의 주요 할랄 인증 제도에서 해당 마크를 획득하면 ‘화이트리스트’처럼 해당 마크를 활용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무슬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등 국가가 할랄 인증을 요구하거나, 수출 대상 기업이 요구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공장 자체를 인증 받을 수도 있지만 한 생산라인만 받을 수도 있다. 생산라인만 받을 시에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된 것과 교차 오염이 되지 않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인도네시아 의약품 수입 시장 동향(단위 백만달러).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할랄 인증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이슬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할랄 체계를 도입하는 점이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기준 세계 4위 국가로 올해 기준 총 인구수가 2억 6953만명에 이른다. 무슬림 인구가 약 87% 이상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10%를 넘어서는 수치를 나타내는 등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진출과 함께 할랄 인증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한 후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의약품품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MUI 할랄 인증은 무슬림 인구가 절대 다수인 국가의 소비자 등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으로 수출액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1161억원이다. 아세안 지역에서 베트남, 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할랄 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주변 국가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가 가입한 이슬람협력기구(OIC)에는 총 57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변에 무슬림 국가가 많다. 시장성이 많으므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주변 국가로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도 인도네시아에 파트너 제약사 컴비파와 공동 투자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프리필드 주사제를 연간 470만개 생산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장비와 생산 공정 등에 대한 밸리데이션과 현지 GMP 인증을 거쳐 2020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약바이오기업은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2015년 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인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스포로게네스', 소화균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낙산균 '클로스트리디움 부티리쿰' 등으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원료는 일동제약의 소화정장제 '비오비타' 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활용된다.

황진중 기자 zime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7.12  07:41:34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황진중 기자 의 기사더보기



인기뉴스
ad73
SPONSORED
ad61
ad62

헤드라인

ad63

중요기사

default_side_ad1

최근 전문가칼럼

ad66
default_side_ad2
ad36

피플+

1 2 3
set_P1
1 2 3
item4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57
default_setNet2
ad67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