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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스쿨푸드, 실적 안정 위한 처방전은?

키워드는 ‘효율’…국내선 배달, 해외선 ‘그랩앤고’ 방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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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푸드 주요 상품인 마리메뉴. 출처= SF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SF이노베이션의 주요 브랜드인 ‘스쿨푸드’의 실적이 등락이 보일 때마다 기업 전체 성과도 출렁이는 모양새다. 스쿨푸드가 실적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려 전체 성과를 확대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F이노베이션 매출액은 작년 390억원으로 전년(468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2017년 실적은 전년(410억원)에 비해 14.1% 증가했다.

SF이노베이션 매출액은 스쿨푸드 실적과 같은 추이를 보인다. 스쿨푸드 가맹점 총 매출액은 작년 674억원으로 전년(708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2017년 매출은 전년(656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스쿨푸드 실적이 SF이노베이션 7개 브랜드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5.0%, 2017~2018년 64.0%로 매우 크다.

스쿨푸드는 작년 매출액이 하락한 원인으로 해당 기간 부진 점포를 처분해 수익원이 줄어든 동시에 외식 산업 불황으로 전체 매장 실적이 축소된 점을 꼽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스쿨푸드 매장 수는 2016년 87개에서 작년 9개 줄어든 78개로 집계됐다. SF이노베이션 매출액 가운데 매장에 공급하는 식자재나 간편식 반찬 제품으로 거둔 ‘상품, 제품매출’과 ‘음식매출’의 총합은 작년 366억원으로 전년(404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2017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늘어난 주 요인으로는 스쿨푸드 배달전용 매장 ‘스쿨푸드딜리버리’의 실적이 상승한 점이 지목된다. 스쿨푸드딜리버리 매출액은 2016년 229억원에서 이듬해 41.9%나 증가한 3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스쿨푸드(일반 매장) 매출액은 426억원에서 10.1% 감소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스쿨푸드 두 브랜드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향상돼야 SF이노베이션 실적도 상승기조를 보일 수 있는 셈이다.

스쿨푸드 최근 전략 키워드는 ‘비용 절감’

스쿨푸드가 매출액을 이끌어내기 위해 꺼낸 방안은 국내 시장의 경우 배달 전용 매장을 꾸준히 출점하는 전략이다. 스쿨푸드는 스쿨푸드딜리버리를 내점형 매장(2005년)보다 3년 앞선 2002년 개설했다. 2016년 신정점을 시작으로 가맹점을 출점해왔고 지난달 말 기준 42개를 운영하고 있다.

스쿨푸드는 방문객을 위한 매장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딜리버리 매장으로 비용 효율을 높였다. SF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스쿨푸드딜리버리의 작년 매출액은 371억원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카페형 매장 매출 302억원보다 23% 가량 높다. 작년에는 딜리버리 매장 수가 카페형 매장 수를 역전한 현상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스쿨푸드 카페형 매장 수는 34개고 스쿨푸드딜리버리 매장은 42개다.

딜리버리 매장을 출점하는데 주력한 결과 SF이노베이션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등 과감한 결단도 이윤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F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2016년 5억947만원, 2017년 5억4630만원, 2018년 9억6334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영업이익이 큰 폭 상승한 현상에는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 ‘별동부대’를 인적 분할함에 따라 영업비용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스쿨푸드는 앞으로 카페형 매장과 배달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출점할 계획이지만 딜리버리 매장 수를 늘리는 데 비중을 둘 방침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데도 박차를 가한다. 스쿨푸드는 2009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에 외국 매장 1호점을 세운 뒤 이날 현재 홍콩 3개점, 인도네시아 2개점 등 매장 5곳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통상 해외에서 매장 2~3개를 중단없이 운영하는 경우 어느 정도 현지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본격적인 출점에 나선 것으로 본다.

   
▲ 스쿨푸드 홍콩 정관오점 전경. 출처= SF이노베이션

스쿨푸드는 매장 수를 늘릴 뿐 아니라 매장 운영 방식에 최근 글로벌 외식 트렌드를 접목하고 나섰다. 지난 8일 홍콩 신도시 정관오(將軍澳)의 대형 쇼핑센터 메트로시티플라자(MCP)에 세운 스쿨푸드 정관오점은 ‘그랩앤고(Grab&Go)’ 매장으로 운영된다. 

그랩앤고 매장에서는 조리된 식품을 진열해놓고 방문객이 직접 집어들고 와 계산한 뒤 매장 밖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이 주문하는 즉시 음식이 만들어져 제공되는 테이크아웃 매장과는 다른 개념으로 쇼핑몰을 배회하며 취식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한 영업 방식이다. 방문객들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매장에 마련됐지만 주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점포 연면적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작년 기준 스쿨푸드 해외 매출액은 3억원 정도로 전체 액수의 0.8% 수준이다. 스쿨푸드는 해외 실적이 아직 미미하지만 현지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해 출점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목표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홍콩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매장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그랩앤고 매장을 늘려나감으로써 브랜드 홍보효과와 수익을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현재 외식 시장은 경기 침체와 고정비 상승으로부터 지속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계속 출점하는 동시에 기존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분식 메뉴로 그간 중형 규모 이상 상권을 공략해오던 스쿨푸드가 개별 소비자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본다. 포화한 주요 상권에서 브랜드끼리 경쟁을 벌이기보다 골목 상권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 매장 수를 늘리는 행보를 미뤄볼 때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점포 수익성을 꾸준히 강화해야만 외부에 유의미한 지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경영컨설팅업체 프랜코의 유재은 대표는 “스쿨푸드는 2010년대 초중반 인기 아이템인 분식을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젊은 고객층에 성공적으로 어필했었다”며 “브랜드 고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소형 상권을 적극 공략하고 해외에서도 현지 사정에 맞는 전략을 구축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규모의 경영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브랜드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7.11  0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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