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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 운영 한 달, ‘업계 우려’ 그대로?

실제 매출, 예상 매출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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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면세점.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정부의 지시로 지난 5월 31일 인천공항 제 1,2 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 한 달 매출이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 의해 지난 6일 공개된 가운데, 운영 전 인천공항공사와 예상을 밑도는 매출 실적이 정부와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의 도입 전부터 업계가 걱정했던 것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지난 6일 관세청으로부터 ‘입국장 면세점 운영현황 자료(2019년 5월 31일~6월 30일, 31일간)’를 전달받고 해당 자료의 내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5월 31일 입국장 면세점의 첫 한 달 운영 총매출액은 54억9300만원, 일평균 매출액은 1억7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실

한 달 동안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총 인원은 5만455명을 기록했다. 이중 내국인은 총 4만8478명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외국인은 1977명으로 나머지 4%를 차지했다. 전체 이용 고객 수를 운영일수로 나눈 평균을 계산하면 하루에 1540명의 여행객이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셈이며 이를 총 매출과 이용객 수로 산출해낸 평균 구매액은 11만원이다.  

면세점의 운영 전 인천공항공사가 예상한 하루 평균 매출액은 약 3억원 수준이다. 실제 매출은 예상치의 절반을 살짝 넘은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 말 입국장 면세점 도입이 논의된 시점부터 실효성에 대해 줄곧 의문을 제기해왔다. 당시 국내 면세업계는 “정부가 의도하는 공항 이용객 편의성 증대와 공항면세점 이용 활성화를 기존 출국장 면세점에 비해 규모도, 판매 품목도 제한적인 입국장 면세점으로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현실적으로는 면세품 구매 한도액과 면세 한도액을 늘리는 것이 더 나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     

김정우 의원은 “곧 다가오는 7~8월 여름휴가 성수기의 입국장 면세점 수익은 분명 최초 운영 한 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면서 “입국장 면세점 운영의 효율성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우선은 곧 다가오는 여름휴가 기간에 각 점포가 혼잡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듯 자신감이 있는 정부, 여당의 태도와는 다르게 결과적으로 국내 면세점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은 업계의 우려나 의견이 대부분 맞아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몇 년 동안 면세업계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면세품 구매한도 상한액 인상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수 년 전부터 면세업체가 현업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피부로 느끼고 요구해 온 것을 이제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입국장 면세점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재성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해외소비의 국내소비 전환 유도를 위해 내국인에 대한 시내 및 출국장 면세점 구매한도를 기존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이 실행되면 입국장면세점 구매한도인 600달러를 포함시키면 국내 면세점 총 구매한도는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오른다. 

결국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 성과도, 면세구매액 상한도 업계가 우려한대로 됐거나 업계의 요구 조건이 늦게 반영된 셈이 됐다. 

이에 대해 면세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면세점 정책들을 보면 현업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각 업체들이 느끼는 고민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지 않다”면서 “면세구매액 상한선의 인상은 면세가액(세금 감면액) 인상과 함께 이뤄져야 효과가 있고 업계는 이를 누차 강조해왔지만 기획재정부는 구매액만 올리기로 결정한 것을 보면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산업계의 관점 차이로 인한 여러 마찰은 비단 면세점만이 아닌 다른 산업의 여러 부분에서도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7.09  07:22: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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