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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레이더] 한기평, 현대로템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카타르 프로젝트 손실, 철도부문 수익성 감소 영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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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현대로템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기아차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A-/부정적이 됐고,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부정적에서 A2-이 됐다.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우선 해외 프로젝트 대규모 손실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카타르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인 ‘알다키라 프로젝트’에서 2년 연속 1300억원 내외에 이르는 손실을 인식했다.

주력사업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철도부문에서는 수년 간 지속된 매출감소와 저가수주 물량의 매출인식 등으로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대로템의 지난해 EBITDA마진은 마이너스(-) 4.8%로 적자전환 했으며, 부채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73.3%포인트 상승한 261.2%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흑자전환해 EBITDA마진은 3.8%로 올랐지만, 부채비율은 268.6%로 소폭 증가했다.

   
▲ 현대로템 주요 재무수치 현황. 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재무구조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진행 중인 철도 프로젝트의 낮은 수익성, 철도부문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상승, 플랜트 및 방산부문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 등이 잉여현금흐름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황도 좋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 철도사업의 경우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국외도 중국업체, 유럽업체와의 기술 및 평판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인도·필리핀 등 신흥국 진출은 현지 사정으로 인한 사업차질, 자국통화 계약에 따른 환율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매출 및 수익성 회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여부와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의 영업환경 변화 및 사업리스크 확대 여부 등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등급상향요건은 재무부담 완화와 EBITDA마진 6%초과, 부채비율 200% 미만 유지 등이다”라고 밝혔다.

한신평, 현대·기아차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유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무보증사채 등급은 AAA/부정적, 기아자동차는 AA+/부정적이다.

현대차의 경우 SUV라인업 강화 및 내수시장 고급차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별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수요 감소와 컨텐츠 고사양화, 구매단가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차량부문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으로 한신평이 제시한 하향 트리거인 EBITDA마진율 10% 미만에 부합하고 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채산성 낮은 친환경차 비중 증가, 품질 및 환경규제 이슈에 관련된 대규모 비용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비용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며 “미래기술 투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늘어나면 단기적으로 자금 부족도 지속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호섭 수석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제시한 2022년까지 7% 영업이익률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거나 달성해도 그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도 덧붙였다.

   
▲ 주요 자동차 시장 수요 변동률. 출처=한국신용평가

기아차도 분기별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신평은 기아차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 합의에 따른 2800억원의 비용환입효과를 제거하면 영업이익은 약 3000억원 내외로 등급 하향트리거인 EBITDA 마진율 8% 미만에 부합하다고 설명했다.

김호섭 수석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경우 올해 1분기 미국에서의 텔룰라이드나 쏘울 등 신차 출시로 판매량 증가했지만 기존 볼륨 차종 노후화나 세단 수요 감소 등이 수익성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내 신차 판매량, 원재료비 부담 변동에 따른 대당 공헌이익, 이에 따른 현금흐름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현대차 신용등급 안정적 복귀조건으로 차량부문 조정EBITDA마진 10% 이상, 차량부문 총차입금/조정EBIDTA 지표 1배 이하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기준 차량부문 조정EBITDA마진은 7.4배이며, 총차입금/조정EBITDA는 1.3배를 기록했다.

기아차 신용등급 안정적 복귀조건으로 연결기준 조정/EBITDA마진 8% 이상, 연결기준 총차입금/조정EBITDA 지표 2배 이하 안정적 유지 등을 제시했다.

기아차는 현재 안정적 복귀가능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조정EBITDA 마진은 8.9%이며, 총차입금/조정EBITDA 지표는 1.6배 기록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te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6.26  09: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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