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NE.O 002에서 25일 열린 'SSG닷컴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 간담회에서 최우정 (주)SSG닷컴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출처= SSG.CO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의 이커머스 사업부문 SSG닷컴(이하 SSG)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강화로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입지 넓히기를 시도한다. 

SSG는 두 번째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2)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나설 예정이다. SSG는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00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6일부터 선보이는 자사의 새벽 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행사에서 최우정 SSG 대표이사는 “우선 서울 10개구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말쯤에는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서비스 범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계획한 대로라면 내년 쯤에는 하루에 2만건의 새벽배송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두 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고, 올 연말에는 세 번째 센터인 NE.O 003이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고 가동될 계획이다.

▲ 네오002 센터 공정. 출처= SSG.COM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 (ECMS: 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고속 슈트를 통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한 시간에 처리하는 주문 건 수는 약 2000개로 추산된다. 이는 산술적으로 2초에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특히,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 곳에서 하루에 처리가 가능한 주문 건수는 약 3만1000건으로, 구로와 일산을 포함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을 이마트 점포 P.P(Picking&Packing)센터로 운영하려면 20개 가량의 P.P센터가 필요하다. 보정에 위치한 네오(NE.O 001)에서 하루에 1만 3천여 건을 처리하는 것을 합하면, 두 개의 네오에서만 하루에 약 4만4000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 네오002 센터 공정.. 출처= SSG.COM

SSG닷컴은 올 연말 하루 약 3만5000건을 처리할 수 있는 네오(NE.O 003)가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SG는 연말에 김포 3호 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또 다른 주요 간선 도로를 활용해 새벽 배송 지역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도 연구하고 있다.

최우정 SSG 대표이사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 “타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 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