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간판. 출처= 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 맥도날드가 신선육을 첨가한 버거 신제품으로 매출이 급증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작년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신선육을 도입해 판매한 쿼터 파운드 버거의 지난 1년 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성과로 맥도날드는 현지 업계에서 분류하는 ‘일상 외식(informal eating out)’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5년 만에 처음 끌어올렸다.

신선육이 들어간 쿼터파운드버거는 맥도날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쿼터파운드버거 판매량은 제품이 출시된 작년 5월에 급상승했다. 최근 신선육 버거 2종을 처음 5달러에 판매한 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맥도날드는 원재료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변화를 도모했다. 요즘 고객들이 음식 출처를 알고 싶어하는 니즈를 반영한 결정이다.

맥도날드는 냉동육을 신선육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재료 공급자들은 신선육을 안전히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포장재와 더 많은 냉장고를 활용했다. 재료 운송 트럭에 개선된 온도조절시스템을 구축했고 맥도날드 매장 조리실 직원들은 음식 안전 교육을 새로 이수했다.

다만 가맹점주들은 이번 신선육 도입을 위해 새로운 냉장고와 보관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비용을 들이는 등 부담을 짊어졌다. 맥도날드는 앞서 작년 일부 가맹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맥도날드 가맹점들이 사비로 설립한 변호단체 국립사업자협회(National Owner Association)는 지난해 10월 맥도날드 본사 측과 회동했다. 가맹점 구성원들의 생계를 개선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CNN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그간 실시해온 리모델링 계획들은 가맹점주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셀프 주문 키오스크나 디지털 메뉴판 등을 도입하는 점포 현대화 전략을 비롯해 신메뉴를 출시하고 기타 큰 변화를 꾀할 때마다 가맹점주들이 고군분투해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쉽지 않지만 신선육 버거가 이전보다 더 나은 제품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결국 (신선육 도입에) 합류하고 있다”며 “가맹점들은 본부를 다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