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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다...한국 이커머스, 그리고 '셀러'들

아마존, 알리바바, 징둥부터 쇼피파이, 메루카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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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의 국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비즈니스 '글로벌 셀링 코리아' 출처= 아마존 글로벌 셀링 코리아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한국 이커머스 업계는 국내 업체들만 있어도 이미 ‘피 튀기는’ 전쟁터다. 단적으로 말하면 지난해 한국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110조원(전체 유통시장의 약 26%)을 넘었는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기업이 없다. 소규모 쇼핑몰까지 합치면 기업 수는 수천 개에 이른다. 그런데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과 더불어 수많은 국내 판매자들의 우수한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이커머스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 이커머스 업계에는 그 존재만으로 공포인 대상이 있다. 바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다. 지금도 국내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괴담과 같은 전망이 지난 5년 이상 같은 내용으로 계속 돌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미 한국에서 이커머스 ‘연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바로, 아마존 글로벌 셀링 코리아(Amazon Global Selling Korea)다. 이 회사는 이름 그대로 전 세계에 뻗어있는 아마존의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물건을 판매할 한국의 판매자(Seller)들을 모집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업계에서 어떤 이들은 아마존 글로벌 셀링과 직접 이커머스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연히 둘은 다른 영역이다. 정확히 구분하면 전자는 국가 간의 상품 판매 중계를 중계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다. 

중국 이커머스 업계 시장 점유율과 매출 1, 2위를 다투는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와 징둥닷컴도 같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4년에 자사의 글로벌 상품 판매 채널인 티몰(Tmall) 글로벌 론칭과 함께, 징둥닷컴은 2018년 9월 한국 사무소를 열고 한국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해 아마존 글로벌 셀링처럼 국내 판매자들을 모집하며 자국 플랫폼에서 현지 수요가 많은 한국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외에 다른 해외 이커머스 업체들도 한국 시장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를 새롭게 시작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 출처= 쇼피파이

일반 판매자들의 온라인 쇼핑몰 제작 툴 제공 및 운영 대행 서비스 업체인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한국의 이용자들을 위한 한글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이것은 쇼피파이 비즈니스의 한국 시장 확장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으나 한국 이커머스의 성장을 어느정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유통산업 박람회 K SHOP 2019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본 최대 C2C 모바일 커머스 기업 메루카리(メルカリ)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있으며 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일시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메루카리는 지난 2013년 7월에 사업을 시작한 일본의 C2C(고객 대 고객) 거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사업 초기 메루카리의 주력 비즈니스는 일반 가입자들 간 중고 상품 거래였다. 과거 야후(재팬) 옥션이 지배하고 있던 이 시장에 뛰어든 메루카리는 판매자 등록이 까다로운 일본의 일반 마켓플레이스 플랫폼과 달리 간편한 가입 절차,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배송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으로 야후 옥션을 몰아내고 연 매출 3468억엔(약 3조7406억원, 2018년 기준), 연간 거래액 334억엔(약 3602억원, 2018년 기준)의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메루카리는 2014년 미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실적은 좋지 않았다. 

   
▲ 일본의 C2C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메루카리. 출처= 메루카리 홈페이지

메루카리의 한국 진출은 꽤 의미 있게 해석되고 있다. 중고 상품에 한정된 것이 아닌 신제품의 판매와 거래까지 확장된 비즈니스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같은 방법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커머스 업계 한 전문가는 “비용이 적게 드는 신제품 거래와 국내 수요가 많은 일본 중고제품의 원활한 소싱 등 메루카리의 경쟁력은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진출을 가정한다면, 일본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국내 소비자들의 시각을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법인을 내고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다양한 상품들의 글로벌 판매를 중개하는 크로스 보더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일련의 변화에 대해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는 “한류 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글로벌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한국의 우수한 판매자들 그리고 상품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플랫폼을 막론하고, 우리나라의 상품들을 활용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자들도 상품을 내수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로 판매할 수 있는 기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6.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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