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미국 정유업체 아나다코가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운반선 16척 건조 희망업체로 한국 조선 3사를 지목했다.

21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TradeWinds)는 미국 대형 정유사 아나다코 페트롤리움(Anadarko Petroleum)이 올해 3분기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연안 제1구역(Area)에 투입될 LNG운반선 16척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아나다코가 지휘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제 1구역 지도. 사진=모잠비크LNG

아나다코 등 발주처가 선주를 정하고, 이후 선주들이 우선협상대상 조선소 중 원하는 발주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 조선소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3사와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5곳으로 알려졌다. 트레이즈윈드에 따르면 아나다코는 이미 해당 조선소 5곳의 실사를 마쳤다.

아나다코는 이번 발주 예정 LNG운반선의 인도일을 오는 2023년으로 희망하고 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 첫 수출이 빠르면 2023년 말에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아나다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연안 제 1구역(Area)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FID)를 내렸다. 투자금액은 약 200억달러이며 수출용량은 연간 1288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알 워커(Al Walker) 아나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 LNG 수요 증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페 니우시(Filipe Nyusi) 모잠비크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모잠비크 경제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