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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미중 무역전쟁, 운명의 날 온다

트럼프 대선 출정식, 시진핑 북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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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가운데,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이 확정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정치와 경제는 하나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후 두 수퍼파워는 다시 전트모드로 돌아섰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폭탄을 시사하고 나섰으며, 중국 기술굴기의 선봉인 화웨이 압박에 나섰다. 당장 구글과 아마존, 영국의 암을 비롯해 인텔과 퀄컴까지 반 화웨이 전선에 동참하며 기세를 올렸다. 화웨이는 일본 도시바 및 대만 TSMC 등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한편 국제표준단체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두 수퍼파워의 격돌이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힘 겨루기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전선이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국방 등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의 국제 이슈화다. 홍콩 시민들이 일방적인 당국의 송환법에 반대하며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미국이 홍콩 시민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등 미묘한 힘의 충돌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했으나 홍콩 시민들은 '홍콩 독립'까지 외치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국양제'를 기본으로 홍콩을 통치하던 시 주석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왔고,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일부로 활용되며 미국이 가진 '하나의 압박 카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전쟁은 경제에 국한된 싸움이 아니라는 뜻이다.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분쟁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멕시코 이민 문제와 관세 부과를 하나의 거래로 묶었고, 멕시코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후반전으로 치닫는다..달라진 분위기?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패권을 둔 독수리(미국)와 용(중국)의 전투로 확전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전면에 걸고 2만명에 이르는 지지자들과 함께 2020년 11월 3일 대선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민주당은 물론 언론, 워싱턴의 주류정치를 비난하는 한편 미중 무역전쟁을 두고 명확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중국은 우리를 호구로 안다"면서 그 책임을 전임 오바마 행정부로 돌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향후 전략적 행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재선을 노려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G2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중국과의 장기적인 무역분쟁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평가다. 이미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국과의 파트너십이 무너지면 자국 기업의 영향력도 축소되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이 미 상부무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행간이다. 나아가 거대한 단일 시장을 가진 중국의 매력은 여전히 크다. 결론적으로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분쟁을 통해 얻을 것은 빨리 얻어내며 사태를 종결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거대한 단일 시장과의 거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회의가 중요한 이유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확정된 이상,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G20 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선포됐던 수준의 '의미있는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논란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멕시코를 대상으로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세논의를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올렸던 것처럼, 중국을 대상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물론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논의도 한 번에 해결하려는 시도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중국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일 북한을 방문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고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조선 측 및 해당 측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할 것"이라면서 협상의 틀을 크게 넓혔다. 미국이 정치 및 외교, 국방 등 다양한 전선에서 동시에 진격하는 전술을 택한 이상, 중국도 무역분쟁과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하나로 묶어 '빅딜'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6.19  15:06:2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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