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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수평적 조직은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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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평적 조직을 지향합니다.”라는 거짓말.>

대기업을 제외한 많은 기업들이 채용에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기업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유명해서 다니는 나름의 명예를 제공할 수도 없고,눈에 띄게 많은 연봉을 줄 수도 없고,연봉을 제외한 복리후생 및 기타 대우를 해 줄 수 없다.

물론,다수의 구직자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있다.또한,쉽게 회사를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온 면도 있다.여기에 어른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들어온 이야기도 한 몫 한다.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이러는 와중에 전문가 또는 언론에서는 채용 활성화를 위해 밀레니얼 또는 Z세대의 자유로움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그러면서 오래전 부터 조직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꼬집는다.새롭게 사회에 진출하려는 이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재 갖고 있는 딱딱한 문화를 보다 말랑말랑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이다.

그럴 때마다 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바로 ’수평적 조직(문화)’ 이라는 말이다. 수평적 문화 속에서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그리고 그 시대의 주역이 될 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그게 무엇인지도, 가능한 일인지도 따져보지 않은 채 말이다.

그런데,조직(Organization)이 과연 수직적일 수 있을까?

 

<조직은본래 수직적이다 - 조직이 수평적이 될 수 없는 이유>

위와 같이 말하고 다니는 이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이 경험한 조직은 혹시 수평적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었는지,또는 수평적 문화를 보여줬었는지 말이다.아니,실제 조직(기업내) 생활을 해봤을 테니 그때 과연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그때마다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는지 말이다.”

그런데,실제 이런 질문을 하고,제대로 된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그들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그런 조직 및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적도,이를 보완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노력을 포함한 HR 및 각종 관리 도구를 제도적으로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거의 없다.그저 입 또는 말로만 그렇게 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가만히 생각해보면 불가능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첫째,실제로 본적도 경험한 적도 없다.인간은 경험에 의한 학습을 하는데,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으니,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둘째,만약 만든다고 해도,수평적 조직(문화)가 해당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이를 진두지휘하는 리더가 바뀌더라도 해당 부분은 바뀌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대다수가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이는, 리더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어떤 리더도 이를 시스템화 시킨 경우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셋째, 위와 같은 상황 때문에 모두들 하는 시늉만 한다.애초에 마음 속으로 모두 ‘조직은 수평적일 수 없다’는 가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이것은 단순 가정이 아니다. 그야말로 팩트이다. 조직은 절대 수평적일 수 없다.그냥 수직적이다.

조직은 본래 하나의 목적 달성을 위해 존재하는 일종의 단체 또는 그룹이다.전체를 리드하는 조직의 장(長)이 있고,그 밑으로 각각의 파트 및 기능별로 또 다른 장(長)들이 존재한다.조직이 성자하는 과정 속에 그 하위의 장(長)들이 늘어나면서 피라미드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이들은 각각의 직무상 담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과 함께, 리더를 포함한 동료들과 협력과 협업을 해야하는 의무 같은 것이 주어진다.당연히 리더가 내리는 지시에 대하여 수행해야하고,그에 대한 책임을 리더가 전부 혹은 리더와 함께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이것이 우리가 아는 ‘조직’이 일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조직 속에는 지시를 내리는 쪽과 이를 수행하는 쪽으로 나눠볼 수 있다.물론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는 면도 있지만,어쨋든 조직의 목적 및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이 해야 할 몫을 정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하는 활동이 있다면 절대 수평적이 될 수 없다.

이렇게 수직적으로 연결된 관계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고,이를 윗 사람으로 내려 받거나 또한 올리는 등의 모양새를 띄는 것이 보통이다.그런데 어떻게 ‘수평적조직’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까 말이다.

 

<수직적 구조 속에 수평적 소통만이 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함부로 구직자를 현혹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수평적 문화’라는 말을사용하면 안된다.그에 대한 여러 증거들을 내밀 수는 있지만,누가 그 말에 의심을 하지 않을지 그게 더 의문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조직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이는 마치 “우리는 서비스 품질이 최고입니다.”라는 말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서 하고,이를 자신들을 홍보수단으로 열렬히 활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조직을 경험한 이들,실제 조직에 있는 이들의 입을 통해 대신 전해주면 일부는 가능할지 모른다.다만,그것을 부풀리지 않고,채용을 위한 Hooking Point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말이다.

모두들 ‘수직적 구조상의 수평적 소통’을 마치 수평적 문화라고 느끼며, 부르는 것 같다.하지만,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는 구조상 불가능에 가깝다.차라리 우리는 “지위와 권한,책임을 막론하고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갖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적합할지 모른다.

사람 구하기 힘든 세상이다.또한,일자리 구하기 힘든 세상이다.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또한 그 속고 속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그렇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으면서 소위 엉망이 된다.

그보다는 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조직에 계시는 분들은 우리가 얼마나 수평적 소통을 할 수 있는 조직 인지에 대한 증거들을 구직자들에게 내밀 수 있어야 한다.또한 동시에 이런 부분을 조직내 정착할 수 있도록 리더를 포함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이는 회사가 바라는 좋은 인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

또한, 구직자들도 ‘조직에 대한 큰 기대,특히 수평적 조직(문화)’부분을 버려야 한다.조직은 원래 수직적인 것이다.이제 갓 입사한 신입 및 경력직에게 기존 멤버들만큼의 일감과 그에 따른 책임 등을 요구할 수 있는 간 큰 조직은 없기 때문이다. 답은 간단하다.기대하지 말자.

만약,정말 연봉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꼼꼼하게 따져보자.단 따질 수 있는 기회는 입사 전 면접 뿐이다.이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수평적 소통을 위해 회사 내에서 리더를 포함하여 구성원들이 어떤 노력을 평소에 하는지 말이다.”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답을 줄 수 있고,그 이야기에 신뢰가 갈 정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직은 거의 없을 것이다.있다면,조건만 맞으면 내가 다니고 싶은 마음이다.그만큼 희귀템이다.

김영학 이직스쿨 대표 careerstyling@gmail.com

기사승인 2019.06.09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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