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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화재 조사 발표 임박...삼성SDI·LG화학 기지개 켜나

민관합동 조사위원회 다음주 결과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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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잇따른 화재로 신규 수주가 올해 들어 0건이었던 한국 ESS(에너지저장장치)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산하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위 발표와 동시에 산자부에서는 ESS관련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ESS산업 활성화 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SS의 핵심 구성요소인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와 LG화학도 이번 발표로 인해 하반기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ESS 컨테이너 모습. 출처=삼성SDI

산자부 “화재사고 원인 포함 ESS산업 활성화 방안 준비 중”

산자부 관계자는 7일 “현재 ESS 화재사고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ESS화재 원인 관련 내용을 포함한 재가동 방안, ESS 안전성과 관련한 여러 측면의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ESS 산업 활성화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발표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산자부가 6월 초로 발표 시점을 못박은 만큼 6월 10일 또는 11일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사위는 현재 ESS화재사고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가 전소되고 나면 분석이 힘들 뿐더러, 확실한 배터리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5개월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ESS화재 후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수년 이상이 걸리고 있다.

산자부는 ESS산업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안전성 강화를 조건으로 기설치된 ESS사업장부터 재가동을 허용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잔량(SOC)의 상한도 100%가 아닌 70~80%로 낮추는 방안도 유력하다. 쉽게 말해 ESS 배터리에 저장 용량을 완전충전상태보다 낮게 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충을 하지 않고 충전용량을 70%정도까지로 제한하는 것만으로 화재의 위험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ESS 특례요금제도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가중치 기간 연장도 ESS산업 활성화 방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S 특례요금제는 전력요금이 저렴할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요금이 높을 때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는 ‘피크저감’용 ESS에 적용된 요금제다. 예를 들어 피크감축 추정량에 해당하는 기본요금을 최대 3배까지 할인해 주는 것이다. REC인증서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공급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에 구매해야 하는데, 가중치가 4일 경우 100원에 구매할 일정량의 전기를 400원에 구매해 주는 것이다.

   
▲ 울산 가스공장 ESS 화재 모습. 출처=뉴시스

업계 관계자 “산업 활성화, 배터리 안전성이 가장 중요"

ESS업계는 현재 정부의 ESS관련 대책 발표 시기가 늦었다면서도 ESS산업 생태계 재활성화를 위한 여러 실질적 방안이 담겨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발표가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적어도 하반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정부의 알찬 대책이 포함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정부는 안전대책과 함께 이미 설치된 ESS 조기 가동을 위한 대책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면서 “ESS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과는 다르게 제품 회수가 불가능한 만큼 이미 전국 각지에 설치돼 있는 ESS부터 안전성을 중심에 두고 가동을 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배터리 역시 ESS설치장소 전수 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는 전량 교체하거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면서 “삼성SDI와 LG화학이 직접 전수 조사를 해 자발적 교체 혹은 안전성 강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LG화학 ESS배터리 수익 개선 전망

증권가는 삼성SDI와 LG화학이 정부 발표 후 ESS사업에서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 고객용 ESS 배터리 판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고, 여기에 더해 국내 ESS 배터리 매출까지 재개될 경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 ESS 배터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 대책발표 이후 국내 ESS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면서 “LG화학의 경우 추가 충당금 여부는 현 시점에서 확정할 수 없지만 발생하더라도 올해 1분기 충당금인 900억원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고, 해외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와 LG화학 관계자는 7일 “현재 정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ESS 배터리와 관련한 이야기는 정부의 발표 이후에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동규 기자 dkim@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6.07  17:40:42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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