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페이스북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한다고 영국의 BBC가 24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는 글로벌코인이며, 내년 1분기 12개 나라에서 상용화되는 것이 목표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한편, 최근에는 자체 플랫폼에 암호화폐 광고를 허용하는 등 일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자체 암호화폐까지 출시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이미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미팅을 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방식으로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는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모든 것의 연결에서 커뮤니티 중심의 소규모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한편, 이러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에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장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연장선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독자적인 결제 생태계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암호화폐의 편리한 이동에 착안, 인터넷이 발전하지 못한 제3세계 인들에게 페이스북의 이커머스 전략을 설파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페이스북 라이트에서 확인된 자체 운영체제 전략의 핵심이다. 페이스북 결제 생태계 외연을 키우는 한편 아직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 도상국에 암호화폐 기반의 페이스북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장 장악 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