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부산시가 추진중인 ‘2030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지정되며 유치의 첫발을 내디뎠다. 월드엑스포는 국내 첫 등록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3대 대형 이벤트다. 2000년 독일 하노버,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으며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월드엑스포 유치전을 준비해왔다. 지난 4월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은 뒤 1년만에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부산시의 월드엑스포 유치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21년 박람회 유치를 신청할 예정이며,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부산항 개항 154주년을 맞는 2030년에 박람회를 개최, 5월 1일~10월 31일약 184일간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에서 연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 4조 9,000억원으로 예상, 309만㎡ 부지에 개최한다. 예상인원은 외국인 1,273만명을 포함해 160여개국 50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박람회에 따른 경제효과를 생산유발 효과 43조원, 일자리창출 효과 50만개로 추산하며 입장료 수입만 2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록엑스포 내 주요 시설은 영구존치시설로 공공에서 관리하고, 상징기념탑, 야외극장, 놀이시설 등의 이벤트 시설은 민간에 매각해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등록엑스포 개최로 부산시는 해양, 금융, 전시, 관광사업의 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옛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동구 범일동 미군 보급창고인 ‘55보급창’ 부지까지 포함돼 있다. 보급창 부지는 도심과 북항을 잇는 지역으로 활용가치가 높지만 개발이 제한되어온 탓에 오랜 기간 도심 발전을 막아온 곳이다.

개발을 추진중이 이 일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해운대의 과거 모습과 닮았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된다. 부산 최초의 계획도시인 해운대신시가지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일대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고 이 일대 대형백화점 및 컨벤션 센터 등 각종 외부 수요가 유입될 만한 요소들을 만들어 내면서 명실상부 제1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비슷한 패턴으로 북항 일대도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입지적으로 부산 중심에 있는데다 엑스포 개최라는 뚜렷한 테마가 갖추고 있어 해운대를 뛰어넘은 미래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 재개발 내 다른 사업들도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재개발지역 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호선 중앙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잇는 길이 2.1km 구간의 트램 노선을 조기 착공하기로 하고 하반기 경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대청로와 연결하는 방법을 찾았고, 피란수도 세계문화유산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부산본부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부산검역소 등도 현재 위치에서 보전할 수 있게 돼, 시간 단축과 수천억에 이르는 예산이 감액될 것으로 보인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핵심 개발사업인 월드엑스포까지 국책사업으로 지정되면서 동구 일대는 부산 내에서도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 최대 수혜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가 들어서는 곳으로 개발호재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조건을 갖췄을 뿐 아니라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대형건설사의 고급 브랜드로 공급돼 관심이 높다.

두산건설이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5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부산 동구 범일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2040가구(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면적 29~68㎡) 총 2385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