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터2 장축 슈퍼캡 프리미엄 (아이보리) 4WD.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포터는 일반 화물, 택배, 활어 운반, 유류 수송 등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나른다. 4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1977년 4월 1일 출시된 포터는 엔진이 운전석 아래에 위치한 '원 박스'형태의 상용차다. 엔진과 운전석, 전륜이 거의 직선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시야가 넓고, 회전반경도 좁다. 골목길이 좁고 많은 한국 도로의 특성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인지 42년이라는 긴 세월속에서도 외형에는 변화가 없다. 파워트레인 변경, 안전 및 전자 장비 추가 등으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전부다.

성능 개선을 통해 최대 배기량 2497cc, 최고출력 133PS(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출고 가격은 1540만~1943만원에 맞췄다. 적재 능력은 폭 1630mm, 길이 3110(일반캡)~1860mm(더블캡)에 달한다.

▲ 활어운반차. 사진=현대자동차

긴 세월을 함께한 만큼 생산되는 모델 또한 다양하다. 외형적 분류를 한다면 ▲냉동/냉장탑차(식품운반) ▲내장탑차(택배차) ▲활어운반차 ▲이동주유차 ▲덤프형 포터 등 5가지 모델로 나뉜다.

세부 옵션별로는 ▲수직승강식 파워시스템 장착형 ▲리프트 플레이트 적용 탑차(중량화물 운반) ▲미닫이 도어 적용 탑차(푸드트럭, 자영업) ▲윙바디 탑차(푸드트럭, 자영업) ▲2단 개방형 도어 탑차(푸드트럭, 자영업) ▲시티밴(자영업) 등 6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포터가 많이 팔린다는 '포터지수'가 있지만 이를 정론으로 보기는 어렵다. 택배수요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보는게 옳다. 2005년 5억6000 상자였던 택배 물동량은 2014년 16억600 상자, 2017년 23억 상자로 늘었다.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노후 트럭에 대한 교체 수요도 꾸준하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포터 EV' 개발을 진행중이다. 택배와 같은 도심 운송 업무에 적합한 합리적인 EV 차량을 만들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다. 전기차에 맞게 특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 갖춰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 도입을 위해 최근에는 우체국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하이냉동탑차 / 초저온 냉동탑차. 사진=현대자동차

올 하반기에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다만 디자인 변경이나 편의장치, 안전장치 추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소 아쉽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에 맞추기 위해 요소수 장치를 추가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안전이 문제다. 강화된 법규에 맞추기 위해 ▲에어백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차체자세제어장치(ESC) ▲ABS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기본적인 옵션을 장착한게 전부다.

경쟁력있는 저렴한 차량을 판매하는것과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한국 도로 특성에 맞추는 차를 만드는 것, 현대차가 갖은 딜레마다.

포터2는 ▲슈퍼캡 초장축 1540만~1810만원 ▲슈퍼캡 장축 1555만~1665만원 ▲더블캡 초장축 1667만~1943만원 ▲더블캡 장축 1682만원 ▲일반캡 초장축 1530만~17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 포터2 제원. 자료=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