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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보다 더 좋은’ 삼성엔지니어링, 일단은 ‘파란불’

저가수주 우려도 있어... 社측 “수익성 중심 수주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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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차입금이 부채비율 하락세 보다 더 크게 줄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한 수주회복에 대한 '저가수주'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나친 기우'라며 선을 긋고 있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줄어든 592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차입금 축소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시작됐다. 수주 증가에 따라 선수금이 유입된 영향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신규수주는 지난 2017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2018년 신규수주 합산액은 17조7000억원으로 2015년~2016년보다 73.5% 많다. 이 영향으로 수주잔고도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13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보다 61% 많다.

수주 회복에 기존 적자 프로젝트 손실도 거의 마무리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8.81%로 전년 동기 대비 7.06%포인트나 높아졌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나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컨센서스를 90% 가량 상회하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다.

   
▲ 삼성엔지니어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출처=한국기업평가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해 EBITDA 확대와 선수금 유입을 통해 순차입금이 1367억원으로 감축됐다”면서 “총차입금/EBITDA도 1.9배 수준으로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최민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주된 손실 원인인 중동 프로젝트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잠재손실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중동 프로젝트 일부의 클레임 청구액 수금도 이루어지면서 지난해 영업수익성 회복이 이뤄졌다”라고 분석했다.

차입금 대비 부채비율 하락 더뎌... 수주 증가에 따른 선수금 영향

일각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부채비율이 여전히 300%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이 절반 이상 줄고 실적 개선으로 이익잉여금이 직전년도 대비 43% 늘어 자본총계도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재무구조가 ‘겉보기보다 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2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67.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특성과 연관이 있다. 부채총계에 초과청구공사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초과청구공사 금액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조5291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부채총계의 43.3%다.

   
▲ 삼성엔지니어랑 총차입금, 부채비율. 출처=한국기업평가

초과청구공사는 공사기간이 긴 수주산업 대부분에 뒤따르는 계정이다. 신규수주 계약에 대한 선수금이 포함되며, 이는 미리 받은 대금에 대한 용역 의무가 있다는 의미이므로 부채로 잡히는 것이다.

즉, 신규수주가 늘어나면 선수금 영향으로 증가하게 되며, 동시에 해당 선수금에 대한 공정이 진행될수록 부채는 감소하게 된다.

다만, 용역에 대한 선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인 자금회수가 해결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한’ 부채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과청구공사는 선수금이 포함된 성격”이라며 “수주산업 특성상 초과청구공사 때문에 부채비율 하락이 더딜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삼성엔지니어링 초과청구공사. 출처=DART

1분기 수주목표액 9% 달성... 전문가 ‘하반기 기대’

'겉보기보다 더 좋은'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은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주목표인 6조6000억원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신규수주액은 약 6200억원으로 수주목표량의 9.4%를 달성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목표의 10%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다만 알제리, 미국, 이집트 등 다수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가이던스 상회 가능성은 높다”라고 분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연초 제시한 신규수주액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은 향후 1~2년 간 대형 건설사 중 가장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주업은 분기가 아닌 연간으로 봐야한다”면서 “올해 수주목표액은 인력, 수익역량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오히려 보수적으로 책정했으며 목표액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 삼성엔지니어링 신규수주 상황. 올해 수주목표는 6조6000억원이다. 출처=한국신용평가

‘저가수주’ 우려도 나와... 삼성엔지니어링 “수익성 중심 수주 중”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삼성엔지니어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빠른 수주회복세가 원가율 조정과 이어질 경우 채산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저가수주’ 우려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삼성엔지니어링의 완전자본잠식 원인 중 하나로 해외 화공플랜트 원가관리 실패가 지목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연결기준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흑자를 보였지만 영업이익률은 1%대로 상당히 낮았다.

최민수 선임연구원은 “과거 대비 사업경쟁력이 저하된 상황에서의 급격한 수주성장은 향후 추가적인 원가율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신규수주 프로젝트의 채산성 변동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홍석준 연구위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신규 수주공사의 공정 통제와 원가 관리 수준에 연계된 수익구조의 변동성이 상존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수주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이는 과거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지 공격적으로 수주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경험도 있는만큼 수익성 중심의 수주활동을 펼치며 실적 개선에 더욱 힘쓰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호 기자 te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5.23  07:55: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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