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진이 분석을 하고 있다. 출처=코오롱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INVOSSA-K)’ 성분 논란을 겪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이 1분기 검토보고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인보사 성분 변경 확인 사태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1분기 검토보고서 ‘한정의견’을 수령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8년 재무제표만 다시 감사를 받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공시에서 “한영회계법인은 2019년 1분기 보고서 검토의견에 대해 2018년 말 재고자산 및 개발비가 2019년 1분기 매출원가와 무형자산 손상차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절차를 충분히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한정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영업손실로 55억원, 246억원을 기록했다. 티슈진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 407억원, 329억원을 나타냈다. 한영회계법인은 해당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재무제표에 대해 2020년에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진입한다.

코스닥 상장사는 의견거절, 부적정, 범위제한 한정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2년 연속 받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두 상장사가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해 비적정을 받게 되면 2020년 재무제표가 더욱 중요해진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개 연도를 재감사 받지만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만 시장 조치에 포함된다. 비적정의견이 나올 시 거래가 정지되는데 이것이 풀리려면 올해 재무제표가 2020년에 적정의견을 받고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거래가 재개된다.

한영회계법인은 앞서 3월 21일 적정 의견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인보사를 감독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을 때 제출한 성분이 실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재감사 진행을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알렸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해당기간의 재무제표를 재작성할 것이며, 재감사에 관한 절차를 한영회계법인과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재무제표, 검토보고서가 수정되면 지체 없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