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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갤러리]폐허서 일어선 고난의 대장정

‘신학철-한국현대사 625’초대전, 4월12~6월6일, 인디프레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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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사-625 고난의 대장정, 220×122㎝ 캔버스에 유화, 2018

봇짐과 아기를 등에 메고 쓰러져 있는 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어머니의 강인한 모성, 병든 아내를 지게에 지고 가는 사내, 몸수색을 당하는 수모의 여인, 빈 그릇의 바닥을 긁는 허기진 아이들….

화면은 피난행렬로 오로지 폐허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이었던 그때를 상기시킨다. 6·25전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작품들은 전쟁의 전조적 분위기와 참혹함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흔의 그림자를 형상화하고 있다.

   
▲ 소원 높이 치솟다, 90.5×116.5㎝, 2018

민중미술작가 신학철(申鶴澈, SHIN HAK CHUL)화백은 “6·25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람을 나는 상이군인으로 본 것이다. 그래서 화면엔 비틀거리는, 비스듬히 서있는 상이군인의 몸에 수많은 형상을 그려 넣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엔 6·25를 근대사 속 부분으로는 그렸지만, 하나의 주제로만 가지고 풀어간 적은 없었다. 전쟁하는 그림이면 옛날모습이겠지만 해방이후 친일파의 기득권, 6·25의 반공이데올로기 극대화라는 맥락에서 보면 현재의 모습, 오늘의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화면의 구도는 일제식민지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처참하게 밑에서 먼 곳에서 다가온다면 해방이후는 치솟아 올라가는 형태의 구성으로 변한다.

전시장에서 인터뷰한 화백은 ”신작은 솟구치는 에너지를 형상화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산업이 발전되고 그 동력이 우리의 현재를 만들었다는 의미도 내재되어 있다”라고 피력했다.

   
▲ 신학철 화백은 “흑백작품으로 2년 반 정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사진=권동철>

민중미술가 신학철(1943~)화백은 경북김천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했다. 서울미술관, 학고재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청년작가 6인전(도끼와 화랑, 도쿄), 상파울루 비엔날레(브라질), 한국서양화70년(용인 호암갤러리), 우리시대 작가 22인전(그림마당 민), 한국통일 미술(도쿄센트럴아트미술관), 민중미술 15년(과천국립현대미술관), 해방 50년 역사(서울예술의전당), 인물로 보는 6월 항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다수단체전에 참여했다. 1991년 제1회 민족미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신학철-한국현대사 625’초대전은 6월6일까지 서울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인근,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유화와 콜라주 등 신작 21점으로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kdc@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5.15  14:58:49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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