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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국시장 공략, ‘신(申)의 한 수’ 될까

탈(脫) 중국+글로벌 역량 확장의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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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의 면담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그룹(이하 롯데) 신동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등으로 롯데의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사업영역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백악관에서 면담을 한 것은 신동빈 회장이 처음이다. 롯데는 중국 시장에서의 막대한 손해를 극복하기 위한 시장의 대안으로 미국을 선택했고, 신 회장도 여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후 롯데의 미국 진출과 확장에 재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시장에 대한 롯데의 투자 확대 그리고 미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의 면담에는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이 함께 참석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준공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신 회장과 만나 이야기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Great to welcome Chairman Shin from Lotte Group to the WH)”는 게시글로 메시지를 전했다. 

화학-호텔-면세점 진출...사업 확장 기대 

현재 미국에는 롯데의 3개 사업부문(화학·호텔·면세점) 5개 계열사(롯데케미칼·롯데면세점·롯데호텔·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상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 측 설명에 따르면 5개사의 현지 총 투자규모는 약 40억달러(약 4조7456억원)에 이르며 직접 고용 인력은 약 2000명이다. 

   
▲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 출처= 롯데케미칼

이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투자는 롯데의 화학부문이다. 진출 시기상으로도 가장 빠르다. 지난 2016년 6월 착공을 시작한 미국 에탄크래커(ECC) 롯데 루이지애나 공장은 약 3년만인 지난 9일(미국 시간) 준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롯데가 투자한 총 사업비는 31억 달러(약 3조6797억원)로 전체 지분 중 90%의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와 미국의 화학업체 웨스트레이크社와 함께 진행한 공장 가동 프로젝트는 북미지역의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틸렌,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의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1년 미국 알라바마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생산 기지를 구축했고 2012년 6월부터 상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다음으로는 면세점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3년 7월 괌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성공하며 10년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해외 공항 면세점의 단독 운영권을 확보한 사례다. 롯데면세점 괌 국제공항점은 운영을 시작한 이후부터 매년 평균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 130년 전통을 가진 미국의 호텔 브랜드인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국내 호텔업계 최초의 북미 시장 진출이다. 롯데는 호텔 인수 후 브랜드 이름을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바꾸고 추가로 시설을 증축하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롯데 뉴욕팰리스호텔은 글로벌 여행 평가 전문지인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 선정한 ‘2017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호텔 21(21 Hot Hotels Around The Globe)’, ‘2018 연말 최고의 호텔 20(20 Places To Celebrate The Holidays)’에 선정되기도 했다.

   
▲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전경. 출처= 롯데호텔

신의 한 수? 

롯데가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3.2%를 기록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미국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시에, 그간 롯데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국내의 여론도 점점 돌아서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 면담과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신동빈 회장이 해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롯데는 미국 시장 투자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롯데는 미국과 다양한 사업분야 교류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고용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향후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 관계에 따라 경제교류의 여건이 변하는 중국 시장의 위험성으로 쓴 맛을 본 롯데가 이제는 미국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역량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과연 이 선택은 신동빈 회장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5.14  15:08:46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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