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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76)] “스님에게 빗을 팔아라. 어떻게 하겠는가?”

- 문제해결형 질문과 창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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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날이 부처님 오신 날(2019년5월12일)이다. 부처님의 자비로 모든 취준생의 취업과 만사형통의 축원을 드리며 스님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를 하려고 한다.

머리빗 만드는 공장의 실화이다.

빗을 만드는 어느 회사의 사장께서 직원에게 스님들이 계신 절에 가서 빗을 팔아오라고 지시를 했다. 그랬더니 한 명은 머리카락이 없는 스님에게 어떻게 파느냐고 투덜거렸다. 한 명의 직원은 한 개를 팔고 왔다. 머리 안마용으로 어렵게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또다른 한 명은 몇 박스를 팔고 왔다.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절에 찾아 온 참배객들에게 선물용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좀 더 비싼 것을 주문 받았다고 한다. 대추나무 재질에 ‘길선(吉善)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연꽃을 그려 넣으며 고가품으로 만들고 주문량도 늘렸다며 한 술 더 뜨고 있었다.

이 사례를 응용하여 면접에서 다양한 질문을 해 보았다. 주어진 답에만 충실하게 교육을 받은 한국 취준생의 쩔쩔매는 모습이 측은해 보였다.

 

기업의 본질과 직원의 역할

공공무분이나 특수직업은 예외이겠지만 일반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의 질문으로는 가장 효과있고 의미있는 질문이다. 직원을 뽑으려고 하는 곳은 회사내에서 문제가 많은 분야이다. 그래서 면접을 통하여 문제해결의 역량을 보고 싶은 것이다.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NEEDS와 WANTS를 찾는 역량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한 때 이런 질문이 꽤나 많이 소개되고 기업면접에 활용이 되었다.
-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팔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맨발로 다니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운동화를 팔라고 하면?”
- “건축용도로 쓴 붉은 벽돌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어떻게 쓰면 좋겠는가?”
- “맨홀의 두껑은 사각형이 좋으냐? 원형이 좋으냐? 그 이유를 설명하라”

 

창의성은 직장인의 필수 기본 역량

창의성! 정확하게 말하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은 최고 핵심역량이다. 일상적인 업무의원활한 처리가 기본이다. 그러나, 경쟁자가 등장하고, 소비자(고객)이 변하며, 환경이 변하면 현재의 방법은 반드시 벽에 부닥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발상법은 직장인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물론 발생되기 전에 예측을 하고 선제적 대응은 물론이고 발생된 이후라도 빠른 시간내에 해결하여야 한다. 사회의 변화 속도 만큼이나 대응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분야를 막론하고 ‘바쁘고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적인 반복업무는 프로그래밍된 자동화.전산화나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에게 맡겨져 수월해 진 듯하다. 소위 4차산업혁명의 덕택이다.  반면에 기존 업무의 유지 수준으로는 내 일자리는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창의성 발휘의 발상법

(1) 2차소비자를 찾는 방법

‘스님에게 빗을 파는’ 사례는 제품의 용도를 ‘선물’로 바꾼 사례들이다. 스님에게는 필요없지만 신도에게는 생활필수품이라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 요즘 많은 선물용품이 몇 년 전에만 해도 자체 소비로 판매되는 제품들이었다. 우산, 필기구, USB, 이어폰 등이 선물로 제공되는 것에 이어 캔디, 초콜렛 등은 특정날짜의  기념일을 모티브로 판매하는 마케팅도 등장하였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상품권이나 교환권을 보내는 기술인 ‘기프티콘’의 모바일 쿠폰이 선물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참고하면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좋은 사례들이다.

(2) 본연의 용도를 생각하는 방법

위에서의 ‘에스키모 냉장고 사례’는 냉장고가 가지는 두 가지 기능 중에 냉동만을 생각하면 답이 어렵다. 에스키모인이 사는 지역은 늘 냉동이 저절로 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장 기능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즉각 요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면 답을 찾는 것이 쉬워진다. 바깥에 두면 들쥐나 동물이 접근하여 탈취될 위험성을 감안하면 기능 설명이 더 용이해 진다.

맨홀 두껑의 문제도 기능과 용도를 생각하면 쉽게 판단이 된다.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곳에 있기에 모난 곳이 없어야 한다. 정비하기 위해 열어서 이동을 하는 경우의 용이성과 사각형의 경우는 대각선으로 두껑이 빠질 위험성을 감안하면 원형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3) 본연의 용도를 확장하는 방법

냉장고 본연의 신선도 유지라는 기능을 그 속에 들어가 보관하는 보관하는 물건의 적정 온도가 제각기 다르다고 생각하면 또다른 확장이 가능해 진다. 즉, 신선하거나 제 맛을 내는 온도가 다른 점을 감안하며 냉장고도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화장품냉장고로 분리 개발되어 온 것이다. 20여년 전에 백색가전의 종말을 말했던 것이 무색해진다.

붉은 벽돌의 질문도 쌓는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으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발상을 하면 답이 제법 많아진다. 책꽂이의 용도, 화분 받침대, 실내 화단 경계석, 화장실 변기에 넣어 물을 절약하는 용도 등의 답변이 가능한 것이다.

 

높은 면접평가와 유능한 직원으로 가는 길

면접장에서의 ‘창의성’ 질문은 “자, 지금부터는 창의성 테스트를 합니다” 라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 제시한 질문 유형도 있지만 일반적인 질문을 통해 짐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활속에서 불편한 것을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무슨 문제에 부닥쳤을 때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별도의 창의적 발상법 교육을 받아 보는 것, 책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에 한 건 혹은 1주일에 3건, 반드시 메모하며 챙겨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재의 ‘풍족한 삶’이 오히려 창의력 훈련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쉬움과 준비에 대한 사족(蛇足)

실제 대학가 교육에서 아쉬운 것은 ‘트리즈교육’ 이나 ‘식스시그마교육’의 과정 수료증으로 창의적 문제해결의 근거로 말하는 경우이다. 받은 교육의 실제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는 노력에 주력하길 바란다.

기업이 한계에 봉착하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인터넷 덕분이다. 정보의 흐름이 빨라지고 많아졌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소득이 커지고 욕망을 자극하는 매체의 발달도 한 몫을 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공부와 노력, 경험이 더욱더 중요해진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5.13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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