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화케미칼은 연세대와 '혁신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부터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사진=한화케미칼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한화케미칼이 연세대학교와 함께 썩는 플라스틱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나섰다.

22일 한화케미칼은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연세대-한화케미칼 혁신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문일 연구본부장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혁신기술연구소’는 다음달 1일부터 2024년 4월까지 5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물 전기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 자연에서 썩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등 2개 부문 5개 과제를 주로 연구할 방침이다.

연구진으로는 국내 화학 및 화학공학 권위자인 문일 연구본부장 등 6명의 교수진이 참여한다.

한화케미칼은 5년간 연구과제를 수행한 총 15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신 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연구 과제는 모두 친환경 기술과 밀접하다.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 생성에 나서기 때문이다. 수소는 원유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역시 자연의 원료를 활용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기술이 적용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친환경 기술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이른바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화케미칼은 이와 같은 산학 연구 협력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친환경 분야에서의 기술적인 성과는 물론 미래의 연구개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 카이스트(KAIST)와 함께 ‘미래기술연구소’를, 2017년부터는 서울대와 함께 ‘신기술 연구소’를 설립해 석유화학 분야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