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투손(Tucson)에 위치한 리얼 오퍼레이션 센터(The Real Operation Center)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 유럽 등 선진 건설장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동안 북미, 유럽 등에서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성장과 대비하면 주목할 만 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약 14% 성장한 것으로, 북미·유럽 시장 규모가 5% 성장한 것에 비하면 약 3배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장 경기 회복에 발맞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업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시장에서 딜러 확대,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 실행, 서비스 대응력 향상 등에 집중했다. 유럽에서도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신규 딜러 사업 안정화 및 현장 영업조직 권한 확대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견조한 실적 유지를 위해 북미·유럽시장 공략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부품 공급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시애틀에 부품공급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애틀란타와 마이애미에 이어 미국 내 세 번째다. 신속한 부품공급으로 고객의 장비가동률 및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건설기계 생산기지가 없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고객 주문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Customization Center)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센터는 한국에서 공급받은 반제품을 현지 고객 주문사항에 맞춰 완성하는 조립시설이다.

유럽의 경우 이미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가 들어선 상태다. 최근에는 대응 가능한 제품을 대형기종까지 확대했다.

북미지역에서도 연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설립해 제품공급기간을 대폭 단축해 북미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선진 건설장비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들 시장에서의 목표인 매출 84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세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디 오픈’을 2010년부터 후원해 왔으며, 미국 메이저리그도 3년째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