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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돌입한 배달앱...고객은 즐거워?

파격 프로모션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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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배달앱 업계가 파격 프로모션을 통한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 위메프와 쿠팡, 우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속속 배달앱 업계에 뛰어드는 가운데 터줏대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진검승부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들의 승부에 고객들은 행복함을 감출 수 없지만, 자칫 필요 이상의 출혈경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기요는 올해 초 제네시스 BBQ와 협력해 반값치킨 프로모션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두 회사는 황금올리브+크림치즈볼세트 가격을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할인 판매했으며,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8000원인데 9000원에 판매했다. 프로모션의 비용 절반은 BBQ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부담했다. 최초 프로모션 당시 BBQ 홍보팀은 보도자료에 프로모션 비용 절반을 요기요가 부담한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요기요의 당시 프로모션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당장 주문이 폭주할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몰려 앱 구동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당시 요기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이었고, 기자회견장에서 높은 주문율을 강조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로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올해에만 요기요 마케팅에 1000억원을 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도 물러서지 않았다. 15일 0원치킨 카드를 빼들었다. 배달의민족이 단행한 0원치킨은 제휴를 맺은 프랜차이즈 업소에서 치킨 주문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1만6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 시간 진행 때마다 선착순 5000명에게 혜택이 주어지며, 쿠폰 다운로드 기준이 아닌 주문 결제 시간 기준으로 적용됐다. 월요일은 ‘멕시카나’, 화요일은 ‘티바두마리치킨’, 수요일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목요일은 ‘투존치킨’,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또래오래’가 대상인 방식이다.

배달의민족 0원치킨은 1만6000원 할인효과가 있으며 요기요는 최대 9000원 할인이기 때문에, 배달의민족 할인율이 더 높았다. 다만 기간으로 보면 요기요는 2월과 3월 두 차례 프로모션이 단행됐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배달의민족보다 길었다는 특징이 있다.

   
▲ 배달의민족 0원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멈추지 않았다. 21일 이번에는 0원짜장 카드를 빼들었기 때문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 이벤트가 진행되며 중식 카테고리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각 시간마다 5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쿠폰은 다운로드 기준이 아닌 주문 결제 완료 시간 기준이다.

0원짜장 카드는 최근 파격 프로모션의 사각지대를 영악하게 피했다는 평가다. 특히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모두 배달의민족이 부담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치킨 0원 프로모션의 경우 프랜차이즈와 함께했기 때문에 비용을 절반씩 부담했으나 중식집은 대부분 영세한 점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대신해 프로모션 비용 절반을 낼 수 있는 자금력있는 프랜차이즈가 없는 상태에서 배달의민족이 '전액 부담'이라는 강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추후 몽땅0원 카드까지 준비하며 파격의 연속을 준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0원 시리즈로 업계의 관심을 끌자 요기요도 재차 반격에 나섰다. 22일 점심시간 동안 ‘한식’과 ‘분식’ 카테고리의 모든 음식점 전 메뉴를 최대 8000원 할인해주는 타임할인 이벤트를 2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벤트 발급 할인쿠폰 금액 전액을 요기요가 부담하며 배달의민족 0원짜장과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배달의민족 0원 시리즈가 주로 저녁 시간에 집중되어 직장인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점심시간이라는 새로운 타깃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 요기요가 새로운 프로모션을 도입한다. 출처=요기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파격 프로모션은 표면적으로 고객에 대한 감사, 점주와의 상생에 방점이 찍혔다. 실제로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을 애용해 주시는 고객분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번 0원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으며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연고은 마케팅본부장은 "파트너들의 성장을 위해 이번 타임 할인 이벤트의 5000원 할인 쿠폰 비용은 전액 요기요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이면에는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수료 수익이 낮은 배달의민족은 신규 가맹점을 유치해야 수익이 높아지고, 요기요는 주문 건당 수익률이 올라가야 유리하다. 그 이면에서 각자의 할인 카드를 빼들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직접적인 플랫폼 충돌이 벌어지며 전체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는 의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연장선에서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네이버와 카카오, 위메프와 쿠팡 및 우버 등 다양한 배달앱 시장 경쟁자들의 등장을 의식해 파격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의식은 해도 후발주자들은 데이터 확보 및 물류, 유통 플랫폼의 활용 관점에서 배달앱 시장을 보기 때문에 전사적인 액션에 나설 동기가 별로 없다. 게다가 베달앱 3인방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 강력한 인프라를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의 프로모션 경쟁은 외부가 아닌 배달앱 내부의 전투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고객은 큰 이익을 보고 있으나, 지나친 파격 프로모션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아직 몸집에 비해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없는 출혈경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지 않다는 공감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4.22  1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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