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속도와 환경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기술을 공개했다. 그 연장선에서 고객의 선택을 세분화킨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22일 사물인터넷 통신 ‘LTE-M1’의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과 함께 2017년 선보인 NB-IoT와 이달 본격 상용화된 5G까지, LG유플러스는 총 3개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 LG유플러스가 NB-IoT와 LTE-M1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출처=LG유플러스

이날 공개한 사물인터넷 통신 LTE-M1은 HD급 이미지, 동영상 등 중급 용량의 데이터를 빈번하게 전송하는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M1은 전력 효율이 높아 다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더라도 수년간 배터리 걱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블랙박스나 전기 자전거같이 이동형 단말·관제 서비스 영역에서 사물인터넷 확대의 근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LTE-M1 전국망 개시와 동시에 기업용 사물인터넷 요금제도 신설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요금제는 월 1100원(VAT 포함)에 5MB를 제공하는 ‘LPWA 110’와 월 2200원(VAT 포함)에 15MB를 제공하는 ‘LPWA 220’ 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LPWA 33(월 330원, 100KB)’을 포함한 요금제 3종을 데이터 용량, 사용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 고객들의 서비스 선택권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LTE-M1’을 기반으로 하는 PMV(Personal Mobility Vehicle, 개인 이동수단) 서비스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위치를 관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략이 빠르게 등장하는 가운데 통신 인프라도 그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는 셈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이번에 전국망을 개시한 ‘LTE-M1’는 움직이는 이동체에 대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적합한 기술이다. 우수한 전력효율과 서비스 커버리지로 시설물 관리와 같은 고정형 센서 통신에 활용도가 높은 ‘NB-IoT’와 초고속, 초저지연 영역에 쓰이는 5G까지 포함해 다양한 IoT 라인업을 완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LTE-M1 서비스의 첫 상용화로 국내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업체 '팅크웨어'와 블랙박스 서비스 ‘아이나비 커넥티드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