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74

1.4조 수혈 현대重지주, 차입금의존도 대폭 하락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IPO는 내년 이후 추진 전망

공유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를 1조4000억원에 매각한 현대중공업지주의 총차입금의존도가 31.5%에서 최대 13%대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연내 추진 중이던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는 내년 이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지주는 종속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에 1조3749억원에 매각했다.

단순 지분 매매 계약이다. 대신 기존 합의안보다 매각지분 소폭 감소했다. 당초 계약은 지분 19.9%를 약 1조80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었다.아람코는 줄어든 지분 2.9%만큼을 5년 내 혹은 상장 전까지 발동 가능한 콜옵션으로 돌렸다.

매각지분 총합 20% 미만에 맞춘 것이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 최대주주로 지분 63%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할 경우,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 계열사로 묶이게 된다.

매각대금은 올해 하반기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주는 아람코의 해외기업 결합심사가 4~6개월 소요될 것을 감안하여 연내 거래 종결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분매각이 확정됐으므로 조만간 대금이 들어올 것”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해당 금액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매각금액이 전액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차입금 상환에 이용될 경우, 현대중공업지주의 총차입금의존도는 별도 기준 13%대까지 낮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난해 말 차입금의존도는 31.5%였다. 차입 규모가 자산의 약 1/3에 이른다는 의미다.

   
▲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투자부문 분할되어 지주회사로 설립됐다. 출처=한국기업평가 등

특히 단기차입금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43.7%로 다소 높은 편이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1225억원으로 지분매각액보다 적어 이론상으로는 전액 해소 가능하다.

부채비율 감소도 이뤄질 전망이다. 차입금 차감과 동시에 지분의 실제 매각금액과 장부가액의 차이인 8237억원이 자본총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는 지주사인 만큼 차입금 대비 매입채무 등의 비중이 적어 본래부터 부채비율이 낮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7.5%에 불과하다. 매각대금이 전액 차입될 경우 부채비율은 20%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분매각이 완료될 경우 지주 자체의 재무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재무적 측면에서 지주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실적 개선도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차입금이 줄어들면 이자비용도 줄어들고 이는 곧 순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이자비용은 801억원에 이른다. 순이익 증가로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면 자본도 증가할 수 있다.

자금적 여유가 생긴 만큼, 올해 목표였던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는 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IPO 추진 이전에 제안받은 것이며 IPO를 대체하는 성격은 아니다”라며 “자금 여유가 생겼으므로 IPO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의 완료시점이 올해 4분기로 예상되므로 현실적으로 연내 IPO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정유업황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자금수요 등을 감안해 중기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에도 IPO를 늦춘 바 있다. 상장 준비 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이 증폭되면서 재무제표를 보수적으로 수정했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오일뱅크는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으로 반영하고 해당기업 손익을 전액 인식했다. 그러나 감사인은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하고 지분법에 따라 수익의 60%만을 인식했다. 이 영향으로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약 1200억원 감소했다.

김태호 기자 te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4.19  14:14:44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태호 기자 의 기사더보기



인기뉴스
ad73
SPONSORED
ad61
ad62

헤드라인

ad63

중요기사

default_side_ad1

최근 전문가칼럼

ad66
default_side_ad2
ad36

피플+

1 2 3
set_P1
1 2 3
item4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57
default_setNet2
ad67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