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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1000억 공모채 조달...NPL투자 시장 3위 굳히기 나서

유상증자, 투자여력 확보...자본 장기조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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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하나F&I가 NPL투자시장 업계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자본을 장기 조달 해 투자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오는 23일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회사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이며 오버부킹 될 경우 1500억원까지 증액할 방침이다. 하나F&I관계자는 “조달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업계 역시 하나F&I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F&I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오는 5월 5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만약 증자를 하게 될 경우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41%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F&I는 업종 전환 이전 대손비용 부담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자기자본 규모가 2011년말에만 해도 1006억원에서 2013년 말 276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하나은행의 유상증가가 추가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말 회사 자기자본 규모는 122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가 주요 경쟁사와 비교할 때는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다.

이 경우 만약 500억원을 유상증가하게 되면 자기자본을 포함해 자산이 각각 500억원씩 증가하게 된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증자 후 회사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말 7.3배에서 5.5배로 낮아지게 되면서 투자여력 역시 작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F&I의 자본적정성, 즉 레버리지 배율은 지난 2014년 14.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2015년 10.7%, 2016년 7.1%, 2017년 5.5% 2018년 7.3% 등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하나F&I 내부에서 목표 레버리지 비율은 6배 정도로 유상 증자 시 5.5배로 낮아지기 때문에 차입을 해서 자산을 늘릴 수 있게 된다”라면서 “경쟁사 대비 열위한 자본수준이 끌어올려지는 만큼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유상증자 배경이 크게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나F&I의 공격적인 자본 확장은 현재 NPL투자시장에서 업계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모습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NPL투자시장 업계 관계자는 “지금 NPL시장 업계에서 유암코와 대신F&I가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F&I가 3위 굳히기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NPL투자시장은 결국 자본력이 얼마인지에 따라 판가름이 나는 만큼 증자를 하게 될 경우 점유율이 15% 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NPL 매각물량은 금융위기 직후 7조원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2018년 4조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경기회복과 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여신 부실채권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NPL투자기관이 10곳 내외로 고착화된 가운데 유암코와 대신F&I를 제외하고 코레이트 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JB우리캐피탈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하나F&I는 지난 2016년부터 약진을 보였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하나F&I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대하는 만큼 자금 조달 구조를 단기 위주에서 장기로 바꾸려는 모습도 함께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총 차입금은 7270억원으로 이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5070억원(69.7%)를 차지해 단기상황 부담이 다소 높다. 이 중 회사채는 1800억원, 은행차입 300억원, 하나은행 차입 720억원, CP 22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만약 이번에 2·3년물 회사채 조달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 측면에서 유동성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기존 부실 캐피탈 자산을 정리하고 NPL사업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은 더해지고 있다. 회사의 2017년과 2018년 ROA는 각각 1.4%, 1.5%로 업계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산은 유동화채권과 투자채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자산 기초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아파트, 상가, 공장)에 대해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는 담보부채권이다. 투자자산의 과거 평균회수실적과 기초자산의 담보물건 가치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산의 최종적인 자산부실화 가능성은 낮다.

다만 회사의 부실채권 투자 및 회수현황에 따르면 누적회수액을 매입가로 나눈 회수율은 2015년 77.5%, 2016년 74.9%, 2017년 51.9%, 2018년 17.6%로 저하되고 있다. 투자자산의 상대적으로 긴 회수기간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미회수 자산 증가가 자산건전성 관리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상위 NPL사와 비교할 때 여전히 사장지위가 열위하고 성과에 대한 검증기간도 사실 충분하지 않다”라면서 “부실채권 투자시장에서의 시장지위 제고 여부와 회수성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jungkj@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4.19  13:31:2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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