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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시가총액 1조4323억원 증발…기술수출 여파는?

생명과학‧티슈진 주가, 각각 약 43% 5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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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앞서 감독당국에 보고된 것과 다른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과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인보사 기술수출 전망 등이 주목된다. 인보사 제품 모습. 출처=코오롱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SA-K)’의 주성분 중 하나가 앞서 감독당국에 보고된 것과 다른 세포가 활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시가총액이 약 18거래일 동안 1조4323억원 감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보사를 기술도입하거나 판매하기로 한 제약바이오기업도 계약 재검토 등 계약파기와 유지를 모두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주목된다.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감소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4323억원 감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서 장이 열리지 않는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당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감독당국에 보고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1일 장이 열리자마자 인보사 아시아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과 해당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판권을 소유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30% 하락했다.

   
▲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주가 변동과 등락률-시가총액 변동.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
   
▲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주가 변동과 등락률(단위 원, %).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보사 사태가 시작되기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7만5200원이었다. 17일 종가는 4만3000원으로 42.82%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같은 기간 3만4450원에서 1만7000원으로 50.66% 감소했다.

   
▲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 변동. 출처=한국거래소

지난달 29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8582억원에서 17일 4907억원으로 3675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2조1021억원에서 1조373억원으로 1조648억원으로 하락했다. 두 기업의 증감액은 1조4323억원이다.

18거래일 만에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48.38% 증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사태에 기업 사활이 걸렸다”면서 “2000년대 초반에 코오롱티슈진은 연구인력 10명으로 시작한 바이오벤처였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코오롱이 양심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살아날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 논란, 아직 잠잠…전망은?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29일 미국 FDA로부터 바이오의약품품목허가(BLA)를 받기에 앞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고 이를 진행하던 중 인보사 전용 생산공장인 한국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을 활용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세포 혼입을 확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DNA 검사방법 중 하나인 STR(Shot Tandem Repeat)를 진행했다.

   
▲ 인보사 2액 제조공정 흐름도.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코오롱티슈진은 STR 검사 결과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로 형질전환세포(TC)인 2액이 앞서 2004년에 진행한 특징 분석 결과로 판명한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계열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태아신장유래세포(HEK293세포에서 유래한 GP2-293세포)’라는 것을 확인해 이를 즉시 코오롱생명과학과 FDA에 알린 후 임상 환자모집을 보류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같은 내용을 식약처에 전달하고 자발적으로 제조와 시판을 중지했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TC가 연골에서 유래한 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에서 유래한 세포주로 새롭게 확인됐다”면서 “제품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환자모집을 잠정 보류하고 향후 FDA 논의 결과에 따라 환자모집이 재개되면 지체 없이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 2004년 분석한 '마스터셀은행' 세포 분석 방법 특성. 출처=코오롱생명과학
   
▲ 2004년 당시 TC 분석 방법과 2019년 STR 활용 TC 분석 방법. 출처=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돼 이미 세계 각국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이 됐으므로, 환자모집 보류와 제조‧시판 중지만으로 마무리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과 관련한 내용은 아직 잠잠한 형국이다.

인보사는 일본에 마일스톤 포함 총 계약금 약 6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반환의무가 없는 초기 계약금 300억원을 받았고, 이 중 150억원은 코오롱티슈진의 몫으로 돌아갔다.

인보사는 이외에도 중국 하이난성에 총 계약금 약 23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약 1000억원, 홍콩과 마카오에 약 170억원, 몽골에 약 1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말 일본 파트너사였던 미쓰비시타나베 파마로부터 미국에서 진행할 임상 3상에 활용할 임상시료 생산처 변경을 고려하는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술이전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미쓰비시타나베 파마는 250억원의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트너사들도 다 사업체계가 있다. 인보사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라면서 “파트너사들이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을 정도므로 코오롱이 계약 유지를 위해 힘써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오롱 측은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 세포명 변경 등의 논의를 식약처, FDA와 논의를 지속하면서 파트너사와 협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의약품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불안감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지속해서 미팅을 하고 있다”면서 “협의를 계속 나누고 있고, 계약 등은 기존과 똑같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강하영 애널리스트는 “기술수출 영향 등과 관련, 코오롱생명과학이 파트너사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상태”라면서 “식약처, FDA와 협의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진중 기자 zime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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