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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창] “월리엄 게이츠 말고 빌 게이츠로 불러주세요”

법적 이름보다 불리고 싶은 프리퍼드 네임, 졸업장 등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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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가 아니고서야 서로 이름을 부르는 일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는 서로 통성명을 하고 인사를 나눠도 그 이후에는 직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성과 직책을 붙여서 ‘김 사장’ 식으로 호칭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처음 인사를 나눌 때 통성명을 한 이후에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드물지 않다.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김 사장’이라고만 알고 지내던 이웃의 이름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분명히 ‘빌(Bill)’이라고 인사를 할 때 자기소개를 했고, 몇 년째 빌이라고 불러왔던 직장 동료의 이름이 알고 보니 윌리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42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그의 본래 법적 이름은 ‘윌리엄 클린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 역시 법적 본명은 윌리엄 게이츠다.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빌’이나 ‘윌’ 등을 본래 이름 대신 사용하는데, 이를 흔히 선호하는 이름(Preferred Name) 혹은 불리고 싶은 이름이라고 한다.

   

미국인이 프리퍼드 네임을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빌 클린턴과 빌 게이츠의 경우에는 그들의 아버지 이름 역시 윌리엄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구분하기 위해서 윌리엄 대신에 빌이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

본래 자신의 이름을 짧고 부르기 쉽게 프리퍼드 네임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의 경우 본래 이름은 티모시(Timothy) 쿡인데 이를 줄여서 팀(Tim)으로 불리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를 역임한 스티브 발머(Steve Balmer)의 법적 이름은 스티븐(Steven)이지만 이를 짧게 만든 스티브로 사용하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본래 이름은 스티븐 잡스였다.

기존 이름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이름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경우 본래 법적 이름은 로렌스(Lawrence) 페이지이지만, 이를 짧게 만든 래리(Larry)를 공식적으로 모든 대내외 활동에서 사용한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CEO를 역임한 유명 경영인인 잭 웰치의 경우 본명은 존 웰치다.

그러나 모든 외부 활동에서 잭 웰치를 사용해와서 이것이 그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법적 공식 이름이 아닌 이름이 이렇게 대외적으로 공공연히 사용되는 것은 미국에서는 ‘프리퍼드 네임’이 법적인 서류를 제외하고는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가족들이 부르는 이름이 있는 경우 학교 입학 시에도 프리퍼드 네임에 이를 적으면 학교 내의 모든 서류에 프리퍼드 네임으로 기록되고, 수업시간에 해당 이름으로 출석이 불리고 성적표 등도 해당 이름이 표시된다.

심지어 나중에 졸업을 할 때 원하면 졸업장에도 법적 이름이 아닌 프리퍼드 네임을 기재할 수 있다.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할 때도 자신이 원하면 이력서에 법적 이름이 아닌 늘상 불려왔던 이름으로 적어서 낼 수 있다.

이력서가 ‘법적 서류’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으로 취업을 하고 나서도 사무실의 모든 동료들은 이력서에 적어낸 이름으로 불러주게 된다.

혹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누구누구로 불러달라’고 주문하면 이대로 불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워낙에 본명과 프리퍼드 네임이 다른 사람들이 많은 탓에, 간혹 우편물이 법적 이름으로 도착하는 경우 회사 사람들이 모두 ‘이런 사람이 없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프리퍼드 네임의 경우 특히 성전환자들의 경우 자신의 새로운 성정체성과 맞추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 포춘 50대 기업의 CEO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많은 숫자가 프리퍼드 네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rtin kim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4.20  07:33:4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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