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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의 중년톡 ‘뒤돌아보는 시선’] "선한 이웃으로 건너 가는 중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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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젊은이들이 선진국 대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지혜와 비전을 얻는 언론의 기획 특집을 읽었습니다.

그중의 한 편으로 미국에서 우주인으로 일했던 분이 우리 젊은이에게 해준 말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우주에 두 번 다녀온 분으로 지금은 70세인데,

그가 지구 밖에서 머문 시간은 25일 정도이고,

우주선 밖에서 20시간 안팎을 유영했다고 하니,

그의 긴 인생에 비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주에 다녀온 이후로 인생을 대하는 철학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얘기를 시작합니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한없이 작더라는 것.

그러니 그 안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아등바등 싸우고, 경쟁한다는 게

너무 우습게 생각되더라는 것을 말합니다.

오히려 우주 유영을 하며 인간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깊어졌다고 합니다.

우주 유영은 둘이 팀을 이루어 하는데, 무한한 우주에서

실수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다른 인간뿐.

상대방을 절대적으로 믿는 게 우주 임무의 핵심이라고 까지 말하며,

인간은 서로 의지해 위대한 일들을 이루어 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인간 존재의 소중함을 강조합니다.

잠시 잠깐의 지구 밖, 우주 경험이 그를 송두리째 바꾼 걸까요?

최근 우리도 집단으로 하늘을, 자연을 바라보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봄의 초입에 한반도에 미세먼지가 최악의 기록을 연일 세워나가던 답답한 날에

세찬 바람이 불어 정체된 공기를 씻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해 산불 사태 때는 모두가 제발 바람이 잦아들기를 열망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산불의 일차 진화 못지않게 중요한 잔불의 재 발화를 막기 위해,

충분한 양의 비나 눈이 오길 이때만큼 바래본 적도 없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맘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지 싶습니다.

동해의 재난 사태 이후, 고통을 겪고 있는 현지 지역민들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등불처럼 일어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재난 속에도 사람이 보였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겸손해져 하늘을 바라보니,

주변 사람들과 자연이 너무 소중해 보입니다.

잠시 잠깐의 우주 체험이 그 우주인을 송두리째 바꾸었듯,

우리 또한 이렇게 하늘을 쳐다보고,

자연을 바라보는 지금의 경험들이 쌓여,

선한 이웃으로 건너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4.15  09:33:1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필자의 견해는 ER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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