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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전환점 돈 애플...시장 반응은 일단 '지켜보자'

구독 비즈니스와 내부 생태계 단속 여전, 한국은 여전히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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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이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애플뉴스 플러스와 애플카드,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애플 TV 플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 기존 전망 수준의 서비스 플랫폼들이 등장했으나 일부 지점에서는 예상과 다른 전략 포인트도 여럿 보인다. 애플이 콘텐츠 생태계에 구독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천명해 눈길을 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당장 국내에서 사용되기는 어렵다. 시장의 반응은 일단 미온적이다.

   
▲ 애플이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콘텐츠 강화, 구독의 길로

애플이 아이폰 매출 저하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저가 라인업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 이 대목에서 애플은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에 특별한 사용자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실어 고가 정책으로 마진을 남기는 전략이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뉴스 플러스는 기존 애플뉴스의 확장판이다. 전문지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텍스처 인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보인 애플은 애플뉴스 플러스를 통해 300여종의 전문지를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월 9.99달러에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디지털 전용 플랫폼에 콘텐츠를 담는 한편 라이브 커버 등을 통해 이색적인 사용자 경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디터가 선정한 뉴스도 제공하며 개인화 모드도 지원된다. 다만 주요 매체가 빠졌고 300여종의 전문지를 담은 것이 과연 ‘풍부한가’라는 의문부호는 달린다. 현재 많은 언론사들은 애플의 구독료 정산 배분을 두고 반발하는 중이다.

애플뉴스 플러스는 일종의 구독 비즈니스에 근간을 두고 움직인다. 이러한 구독 비즈니스의 강점은 애플 TV 플러스로 더 확장된다.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등이 무대에 올라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실었으며 애플은 연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애플 TV 플러스는 로쿠, 아마존 파이어TV 등에서도 서비스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생태계도 넓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했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3월 20일 713억달러에 21세기폭스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로버트 밥 아이거 디즈니 사장은 ”영화시장의 혼동 시기가 빨라졌을 뿐”이라며 “폭스 인수를 통해 감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전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여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 디즈니 플러스라는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AT&T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넷플릭스다.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활동하는 넷플릭스는 애플의 콘텐츠 전략 전개를 막아설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다. 최근 넷플릭스는 자사를 테크기업이 아닌 미디어 기업으로 정의하는 한편 애플의 콘텐츠 전략을 두고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이를 두고 “애플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 리드 헤이팅스 넷플릭스 CEO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업계에서는 애플 TV 플러스가 넷플릭스 등 기존 OTT 플랫폼과 경쟁할 것으로 보지만, 두 플랫폼은 약간 성향이 다르다. 애플은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한편 콘텐츠의 외부 수급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애플은 구독 비즈니스를 접목한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미디어 시장의 내부, 즉 자체 생태계의 오리지널 분야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애플 TV도 변신했다. 기존 셋톱 방식을 넘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역시 구독 비즈니스의 연장선이며 애플ID로 간편하게 다양한 케이블, OTT에 접속할 수 있다. 애플 아케이드도 구독 비즈니스 기반으로 움직이며 애플 생태계 내부의 장악력을 높이는 방향을 보여줬다. 1000개 이상의 게임이 지원되고 애플의 모든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구동된다.

애플카드는 애플페이에 새로운 서비스가 연결되는 방식이다. 골드만삭스와 협력하며 일종의 가상 신용카드를 지원한다. 올해 뉴욕과 시카고 등에서 일부 서비스되며 올해 연말 40개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 애플 월렛 앱으로 신청할 수 있고 카드번호와 서명 등이 없어 보안에 강하다. 연회비도 없다.

   
▲ 애플의 콘텐츠 전략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뉴시스

콘텐츠 구독 비즈니스...글쎄?

애플 뉴스 플러스와 애플 TV, 애플 TV 플러스를 비롯해 애플 아케이드 모두 구독 비즈니스로 가동된다. 다양한 애플 하드웨어를 통해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하며 모든 생태계 중심은 애플로 뭉치는 구조다.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의 트렌드가 강해지는 가운데 애플 콘텐츠 전략의 큰 그림이 나온 셈이다.

다만 성공 가능성에는 이견이 갈린다. 애플 뉴스 플러스의 경우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으로 끌어냈으나 내실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애플 TV 플러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넷플릭스도 디즈니와 결별하는 등 외부 콘텐츠 수혈이 줄어들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애플과 비교하면 다소 유동적이다. 애플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나아가 자본력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여기에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전투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은 플레이어와 비교해 애플이 어떤 존재감을 보여주느냐에 시선이 집중된다. 애플은 애플 TV와 플러스를 통해 타 제조사의 하드웨어로 영역을 넓혀 소위 안드로이드 동맹군과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나, 역시 콘텐츠 매력은 다른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구독 비즈니스가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는 전제도 중요하다. 구독 비즈니스의 핵심은 연결성이 담보된 지속가능성이며, 이를 가능하게 구축하려면 일종의 오픈 생태계도 필요하다. 애플은 이 대목에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애플 아케이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서비스가 한국에 당장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당장 애플 콘텐츠 파급력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의 콘텐츠 전략을 획기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그 위력에 대해서는 설왕설래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26  13: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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