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6일 열린 ㈜LG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LG의 경영 방향을 설명했다. 구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간 경계부터 기업들의 경쟁구도까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구광모 LG회장과 LG그룹 임직원들이 2019년 새해모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LG

구 회장은 이를 위해 3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근본 경쟁력 강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이 구 회장이 강조한 경영방침이다.

구 회장은 “LG는 먼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주력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신사업은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면서 “미래 혁신 글로벌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하여 R&D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매 순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LG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하고 발전시켜 국민과 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2018년 LG 그룹이 걸어온 길은?

구 회장은 2018년은 어려운 경영환경이었지만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지위를 확대하고자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구 회장은 “전자 계열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LG SIGNATURE), 올레드 TV와 같은 혁신 제품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했고,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대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전기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솔루션 등 부품사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화학 계열에 대해서 구 회장은 “외부 사업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기초소재, 생활건강 등 주력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루어냈고, 특히 전지사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신장과 더불어 글로벌 사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면서 “미래를 위한 소재, 바이오 사업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통신 계열에 대해서는 “차세대 통신망인 5G 전환을 앞두고 네트워크 구축뿐만 아니라 5G 특화 서비스 등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가치 제공에 주력했다”면서 “또 미디어, 홈 IoT, 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성장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1조 9448억원, 영업이익은 1조 963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