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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외부감사인 철수에 건물 보증금 3억원 남았다

사내카페도 철수...CB 논란에 일각선 모럴해저드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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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스타트업의 주식 스왑으로 일종의 얼라이언스 모델을 구축해 큰 관심을 모았던 옐로모바일이 최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도 없는 상장사로 활동해 논란을 야기했던 데일리블록체인의 120억원 유상증가 철회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옐로모바일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26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원래 입주해있는 건물 2층, 3층, 4층, 5층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2층과 3층만 사용하고 있다. 잦은 논란에 휘말리며 인원 이탈이 빨라진 것이 원인이라는 평가다. 사세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심지어 건물 월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현재 보증금은 3억원 수준으로 깎였다. 조만간 옐로모바일이 사옥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옐로모바일의 사내카페도 문을 닫았고, 이 과정에서 대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한편 외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월에는 일부 직원들에게 월급이 제대로 지급되지도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의 사세가 빠르게 위축되며 등기이사 채우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퓨처스트림네트웍스를 비롯해 각 사업 간판들이 각자도생을 고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의 위기는 자금 유동성 문제에서 시작됐다는 평가다. 현재 최소 1000억원대의 전환사채(CB)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아직 루머에 가깝지만 이상혁 대표를 위시한 주요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주식 스왑의 정체성 문제부터 경영진들의 내부다툼이 전개되는 등 옐로모바일의 엇박자가 심각했다"면서 "결국 올 것이 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위기론이 번지고 있으나 옐로모바일은 '아직 충분히 콘트롤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옐로모바일은 사옥과 관련된 논란을 두고 "활용하는 공간을 축소한 것은 경영상의 전략적 변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옥 월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보증금이 3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점은 옐로모바일도 인정했다. 다만 추후 월세 문제는 빠르게 해결할 것이며, 사옥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 인테리어가 설치되어 있는 등 다양한 전제조건이 있기에 당장 정할 수 없는 문제다. 사옥을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현 상황에는 미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카페를 닫은 것은 "옐로오투오가 사옥에서 나가며 이용하는 직원들의 숫자가 적어져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며 카페 운영사에 옐로모바일이 제대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산이 제대로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부 감사인 철수를 두고는 "삼일회계법인이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월급 체불에 대해서는 "직원 월급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모든 직원들에게 정상적으로 3월 월급이 지급됐다"면서도 "일부 임원이 아직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요 경영진의 모럴해저드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적법하게 회계처리를 해도 외부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CB 상환에 쫒긴다는 지적에는 "일부 유예기간을 받았고 현 상황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지난 2월 인수한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야놀자는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 인수를 밝히며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기능과 온라인 예약을 연동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가람과 씨리얼이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오투오 기업이라는 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가람과 씨리얼이 야놀자의 품으로 달려간 것을 두고 '옐로모바일 전체의 급격한 해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옐로모바일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옐로모바일이 현재의 위기를 두고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대외적인 메시지를 내놨으나, 업계에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원조 유니콘 기업으로 불리며 스타트업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옐로모바일은 지난 2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다양한 가능성 타진을 위해 뭉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옐로모바일은 많은 창업자들에 훌륭한 영감을 제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 최근의 논란을 두고 더욱 안타까워하는 이유다.

특히 옐로모바일의 위기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모델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이 커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타워텍의 종말 후 등장한 옐로모바일이 재차 얼라이언스 모델을 들고 나타나 업계에 폭풍을 일으켰으나 최근 그 동력이 급격히 빠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얼라이언스 모델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감이 번지고 있다.

한때 오프라인의 O2O 플랫폼 연합을 표방하며 옐로모바일과 경쟁을 예고했던 또 다른 얼라이언스 모델 500볼트는 트랙1과 트랙2를 거치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경영난에 허덕였고, 최근에는 자본이 대거 몰린다는 블록체인 업계에 진출해 '포레스팅블록체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밋업까지 열어 하반기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원대한 꿈'을 공개한 바 있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26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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