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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다음 선택지 ‘배달앱’ 주목, 이유는?

그들은 왜 배달앱에 주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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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크게 독자적 서비스(주로 ‘OO페이’로 불리는 간편 결제 수단) 그와 연결된 가격 할인 프로모션 그리고 배송 서비스 등 3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니 일련의 경쟁은 2015년 이후로 거의 같은 유형의 반복으로 각 업체들의 서비스 수준도 상향평준화되면서 차별화가 되지 못하기 시작했다. 이에 몇몇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바로 ‘배달 앱’이다.

쿠팡과 위메프의 참전(參戰) 

이커머스 업계 이슈의 중심인 쿠팡은 지난해부터 말 자사의 이름을 딴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왔다. 쿠팡이츠는 쿠팡과 제휴를 맺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음식점의 배달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쿠팡은 이 서비스에 배송 기사가 아닌 일반인 배송인력을 활용하는 자사의 서비스인 ‘쿠팡플렉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배달대행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2일 위메프는 새로운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위메프오 배달/픽업(가칭)’를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위메프 측은 “위메프오는 이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사전에 주문을 하고 매장에서 바로 메뉴를 수령해가는 서비스로 우버이츠나 쿠팡이츠처럼 배달서비스와 달리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 서비스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왜 배달앱인가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달앱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통상 ‘배달앱’으로 이야기되는, 정확하게는 배달대행업 시장은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 속도와 비견될 만큼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업계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2013년 약 3300억원대였던 우리나라 배달대행업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3조원까지 성장했다. 시장규모가 약 10배 가까이 커지는 데 5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기간 국내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자수는 약 87만명에서 약 250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두 번째는 이커머스 업계에게 용이한 접근성이다. 업체마다 방식에서 아주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커머스의 기본 운영은 온라인 공간에 기반한 공급자와 판매자의 연결이다. 이 모든 서비스가 웹과 모바일 플랫폼(앱)으로 이뤄지며 직접이든 간접이든 상품 배송의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기존 배달 앱 업체의 비즈니스와 큰 맥락에서 거의 같다. 그렇기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신들이 이미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들을 활용하면 다른 산업군보다 배달앱 시장에 접근이 용이하다. 

즉, 유통 대기업들과 플랫폼 기업들의 진출로 이제 전쟁과 같은 경쟁을 치러야 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배달 앱은 성장의 추이나 업계 비즈니스의 형태나 접근하기가 용이한 업종인 것이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히려면  

배달앱 업체 입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경쟁업체가 늘어나면 기존 업체들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기존 고객들의 대거 이탈을 고민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달앱 업계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시장에 들어온다고 해서 그들이 시장의 우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시장의 선구자 격인 업체들의 ‘범접할 수 없는’ 입지가 이미 구축돼있기 때문이다. 규모는 130조원(2019년 추산)대에 이르지만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절대 입지의 업체가 없는 이커머스 시장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여기에 최근 교촌치킨, 맘스터치 등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주문량을 소화하는 배달앱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커머스 기업들이 기존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로 쌓인 기업 가치를 넘어설 수 있는 편의성이나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는다면, 성공이 아닌 경쟁 자체가 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이전에 이미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의 시장 진입 시도가 있었으나 기존 업체들의 수년간의 운영 경험, 시행착오로 쌓은 데이터들과 운영 노하우의 간극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미 굳어진 업계의 경쟁 구도나 판도를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배달앱은 결코 쉬운 도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도전은 기존 업체들에게도 분명 도전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업체들도 현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객 배달 경험’의 확장으로 더 많은 메뉴들을 제공하거나 더 다양한 레스토랑들을 소개함으로 사용자들을 서비스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진입으로 배달앱 시장도 이전에 없는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들은 과연 이번 시도로 기존 산업군을 벗어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26  07:34:3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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