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독일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가 문제였다. 주가와 국제유가는 동반 하락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오르면서 금값이 탄력을 받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역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460.19포인트) 내린 2만5502.3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90%(54.17포인트) 떨어진 2854.8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50%(196.29포인트) 내린 7642.67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1.34%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77%, 0.60% 후퇴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0.69%)를 제외하고 소재(-2.99%), 금융(-2.77%), 에너지(-2.62%), 기술(-2.35%), 산업(-2.27%), 재량소비재(-2.05%), 헬스(-1.8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27%), 부동산(-0.47%), 필수소비재(–0.23%) 등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힘을 못 썼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05% 내렸다. 아마존 주가는 3.0%나 후퇴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넷플릭스의 주가는 각각 2.30%, 4.46% 하락했다. 애플은 2.07% 밀렸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9.6% 폭등했지만 이날 5.39% 급락했다. 엔비디아(Nvidia)는 3.50% 밀렸다. 인텔(Intel) 역시 2.53% 하락했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도 전날 상승폭을 반납하며 6.5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64% 내렸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2.44% 감소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2.84% 하락했다. 수출에 영향을 받는 캐터필러(Caterpillar)는 3.09% 감소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3.02%나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4.58% 내렸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11%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미국은 3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 확정치 53.0에서 52.5로 하락했다. 21개월래 최저치다.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4.7로 떨어졌다. 약 6년 반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PMI 지표가 발표된 이후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약 6년 만의 최저치인 47.6을 기록했다. 예상치 49.5를 대폭 하회했다. 유로존 PMI 지수는 7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랜디 프레드릭 액티브 트레이딩 부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의 혼란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가했다”며 “특히 일드커브 역전이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일드커드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한편 경기 우려는 안전자산 수요를 늘렸다. 이날 국제 유가는 1.6% 떨어진 배럴당 59.04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6% 오른 96.137에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