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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시티 브레인’ 교통체증 해결사

중국 항저우 출퇴근시간 20% 단축 쿠알라룸프루도 수출, 스마트시티 구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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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알리바바의 본거지인 중국 동부 도시 항저우(杭州)의 주민들에게 교통은 언제나 큰 골칫거리였다.

인구 700만 명의 이 대도시는 한때 중국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5위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57위로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회사가 개발한 시티 브레인(City Brain)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도시의 모든 교차로의 동영상과 자동차 위치 GPD 데이터 같은 도시 전역의 정보를 수집해 교통을 제어함으로써 도시의 교통 상황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티 브레인은 빅데이터 컴퓨팅과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s)을 사용해 도심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시티 브레인 플랫폼은 교통 체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시내 곳곳의 신호등 1000여 개를 조정하며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분석한다.

알리바바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2년간의 시험 기간을 거쳤다. 알리바바는 시티 브레인이 출퇴근시간을 단축시켰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응급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구급대원들을 도왔다고 말한다.

일반 운전자들도 상황이 개선되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승차공유 회사 디디추싱의 운전자로 일하고 있는 예보지에는 전에는 3km를 주행하는 데 40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교통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기술운영위원장 왕지안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도시들은 세계 다른 어떤 도시보다 심각한 교통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 사회들은 머신러닝 같은 새로운 기술로 교통 체증이나 물 부족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우리가 전기에 의존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모든 것이 컴퓨팅 파워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 시티 브레인은 빅데이터 컴퓨팅과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s)을 사용해 도심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출처= CGTN

쿠알라룸프르에도 진출

알리바바는 시티 브레인이 도시 생활의 어려움 중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알리바바의 플랫폼은 항저우 이외에 다른 몇몇 도시까지 확대되었으며 지난 해에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까지 진출했다.

말레이시아 AI 스마트 교통 플랫폼은 비디오와 이미지 인식 기술, 알리바바 클라우드 AI 프로그램, 빅데이터 분석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예측한다. 말레이시아 시티 브레인은 기존에 구축된 지능 도구(Intelligent Tools)를 활용해 다른 플랫폼의 새로운 솔루션과 기존 솔루션을 연결할 수 있는 개방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합할 뿐 아니라 기존 데이터 세트와 더불어 외부의 추가 데이터 세트까지 모두 활용한다. 또 수압, 특정 구역의 소화전 개수와 위치, 가스 파이프 위치 등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를 소방관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도시의 소방 작업을 최적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과 전기전자 회사 지멘스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Wolfsburg)에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테스트했는데, 이는 운전자들이 녹색 신호등이 언제 들어올지 예측하는 것을 돕는 시스템이었다.

스마트 시티 시작에 불과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는 지난해 한 보고서에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최첨단을 걷는 스마트 시티도 아직 시작 단계에 있을 뿐"이라며 "기술이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그 단계가 조금씩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맥킨지 연구소는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도시들은 2025년까지 도시의 출퇴근 시간을 평균 15%에서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시티 브레인 플랫폼은 교통 체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시내 곳곳의 신호등 1000여 개를 조정하며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분석한다. 이 덕분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응급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출처= Hangzhou City

사생활 침해 문제 관건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스마트 기술이 그렇듯이 이 기술 또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 없다. 특히 중국에서는 감시 카메라가 공중화장실에까지 침투해 있다.

기술기업 텐센트와 중국 국영방송 CCTV과 공동으로 수행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인공지능이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알리바바의 왕지안도 이 문제를 인정했다.

"사생활 침해 문제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문제임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도시는 가능한 적은 자연 자원만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티 브레인과 연동된 항저우의 CCTV는 즉각적으로 교통 흐름을 수신한다. 트래픽 데이터가 연결된 1000개의 신호등을 최적화해 통과 시간을 15%나 단축시켰다. 또한, 범죄 활동에 대한 자동 알림이 매일 500 건 이상 발생하며, 그 정확도는 92%로 범죄 검거에도 효과적임이 증명됐다.

“이런 면에서 시티브레인 같은 프로젝트가 가져다주는 이익은 그런 우려를 능가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23  15:33: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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