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LCD TV 패널 가격이 6개월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LG디스플레이가 웃었다. 다만 중국이 LCD 출하량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호재가 중국에도 호재라는 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2인치 이상 50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했다. 32인치는 44달러, 43인치는 83달러, 50인치는 109달러를 기록해 평균 2% 가량 상승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하락했다. 수요가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 성수기가 유력하기 때문에 당분간 패널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 강인병 LGD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LGD

다만 LCD TV 패널에서 중국이 조금씩 외연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형 패널의 가격이 하락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LCD 시장만 놓고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중국 BOE에 역전을 당했으나 출하면적 기준으로는 올해도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익성 보전을 위해 출하면적과 출하량을 줄이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이 출하면적 1위도 가져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아직 대부분의 매출이 LCD에서 나오는 가운데 조금씩 수익성을 보전하며 당장의 패널 가격 반등세를 적절히 활용하는 한편 역시 OLED의 전환이 빠르게 벌어져야 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통해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