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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FedEx)가 피자배달도 한다?

‘페덱스 세임데이 봇’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기존 배송업체들과 ‘정면 경쟁’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13  1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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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페덱스(FedEx)가 피자 배달 사업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은 페덱스 직원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할 것이다.

테크 기업들이 식품을 몇 시간, 심지어 몇 분 안에 고객들에게 배달할 수 있는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는 가운데, 페덱스도 최근 자율 배송 로봇의 초기 모델을 공개했다. 페덱스는 피자헛, 월마트, 드럭스토어 월그린스(Walgreens) 등과 제휴해 그들의 상품을 배송할 계획이다.

‘페덱스 세임데이 봇(FedEx SameDay Bot)’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 급증과, 소위 ‘라스트 마일’(Last Mile, 창고에서 고객의 문 앞까지 도착하는 배송의 최종 단계)이라 불리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에 대한 회사의 발 빠른 대처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앞으로 상품을 파는 기업들과 배송 회사들은 드론이나 로봇을 사용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상품을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하게 함으로써, 비용도 절약하고 배송 속도도 높이기 위한 자동화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페덱스는 데카 리서치 앤 디벨로프먼트(DEKA Research and Development)와 손잡고 로봇을 개발했다. 데카는 1인용 스쿠터 세그웨이(Segway)와 아이봇(iBot)이라는 전동 휠체어를 발명한 회사다. 페덱스의 로봇은 아이봇의 기술을 기반으로 차도와 보도(步道)를 횡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레이더,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광선 레이더를 이용한 맵핑 장치,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배터리로 작동된다.

페덱스의 브라이언 필립 최고경영자(CEO)는 “페덱스 세임데이 봇이 기존의 페덱스 물류 생태계가 그간 제공해온 서비스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는 본사가 있는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를 포함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도시에서 이 로봇을 시험할 계획이다. 페덱스는 이 로봇이 32개 시장 1900여개 도시에서, 그동안 페덱스의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처리하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페덱스(FedEx)는 올 여름, 멤피스 등 몇몇 도시에서 배송 로봇을 테스트하고, 피자헛, 월마트, 오토존(AutoZone) 등과 제휴해 그들의 상품을 배송할 계획이다.  출처= FedEx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오토존(AutoZone), 주택 수선용품을 판매하는 로우스 (Lowe’s), 전국 소매 체인 타깃(Target) 같은 회사들도 온디맨드 현지 배송의 잠재적 가능성을 기회로 삼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페덱스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인 브리 카리어는 소매점 고객의 60% 이상이 매장에서 평균 3마일(약 5㎞) 이내의 거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로봇은 증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회사의 지속적인 사명 완수 노력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덱스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페덱스의 로봇은 전천후 자동차 바퀴가 달린 아이스박스 같이 생겼다. 이 로봇은 동네 가게 앞을 신속하게 지나고 거리의 웅덩이도 거뜬히 통과하며, 겹으로 된 바퀴로 장애물과 계단을 오르고, 가파른 경사로도 가뿐히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으며, 안전한 길을 미리 알아보고 도로안전 규칙도 준수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 혼잡, 빈번한 정차, 복잡한 배송 노선, 배송 상품의 작은 크기 등의 이유로 최종 단계(Final Stage)가 운송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자상거래 출하량의 급증하고 소매 업체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라스트 마일 배송이 물류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 & Co.)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페덱스 같은 운송 회사들이 현재의 지위를 수성하고 새로운 사업 라인을 개발하기 위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덱스 경쟁사인 UPS도 거대 기술 회사인 아마존과 구글처럼 드론 배송을 실험하고 있다.

페덱스가 야심차게 식품 배송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그럽허브(Grubhub)나 우버 이츠(Uber Eats) 같은, 이 업계에서 더 많은 입지를 굳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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