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이 벚꽃 향기로 가득 차면 강물 아래서도 벚꽃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벚굴입니다.

550리 섬진강 물길과 남해의 푸른 바다가 만나는 섬진강 하구의 3~4m 물 속 강바닥 바위에 붙어 자라는 벚굴은 잠수부들이 일일이 손으로 채취한답니다.

물때를 맞춰야 하고 손으로 직접 따야 하는 만큼 하루 채취량은 300~400㎏에 불과합니다.

하루에 4시간 정도 잠수를 하고 한 달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작업을 하는데요, 

벚굴은 원래 ‘벙굴’로 불리다, 1080년대 중반 이후에 어느 잠수부가 그 모양을 보고 ‘벚굴’이라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강 속에서 먹이를 먹기 위해 서너 개가 한데 모여 입을 벌린 모습이 마치 벚나무에 벚꽃이 핀 것처럼 하얗고 아름답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바다 굴과 대비해 강에서 난다고 해서 ‘강굴’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 제철이고, 생긴 모양도 벚꽃 같으니 이맘때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산란을 앞둔 3, 4월이 영양가가 높고 맛이 가장 좋습니다.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신방포구가 벚굴 자생지로 유명한데요, 자연산 벚굴 채취가 가능한 섬진강 하구가 있습니다.

벚굴을 처음 보는 사람은 어른 얼굴만 한 그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한답니다.

그 크기가 작게는 20~30㎝에서 크게는 무려 40㎝이고, 바다굴과 비교해보면 그 크기가 5~10배 가까이 된답니다.

1급수 섬진강 하구에서 민물과 짠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서식하는, 이른바 ‘강에서 나는 산삼’ 벚굴은 일반 바닷굴보다 크기도 몇 배 더 큽니다. 또한 단백질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과 같은 영양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합니다.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을 온몸으로 느껴보기 바랍니다.

섬진강 유역에서 어획한 토종 자연산 벚굴은 특유의 향과 육질이 으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