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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목소리’ 유행어로 보는 2019년 대한한국

'OO피셜'부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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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말에는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서가 담겨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현재에 대한 생각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 의사소통하고자 한다. 시대별로 다른 유행어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반영한 ‘워라밸’ 혹은 ‘YOLO’ 등의 신조 유행어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2019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시대에 대한 생각이 담긴 신조어, 유행어들을 찾아봤다. 

   
▲ 출처= 히스토리채널

1. OO피셜 

“지금 그 말은 너 뇌피셜이지?” “그거 피셜임?” 공무상의 혹은 공식적인 이라는 뜻의 영단어 오피셜(Official)에서 활용된 신조어다. 의미는 ‘~~에 의하면’, ‘~~의 말에 따르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수도 없이 쏟아지는 정보들의 신뢰도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해당하는 정보의 ‘출처’를 의미하기도 한다. 대화체에서 활용될 때에는 ‘오’를 생략하고 ~~피셜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이 아닌 주관이 들어간 의견이나 머리(뇌) 속 상상력에 근거한 정보들을 일컬을 때는 ‘뇌피셜’ 혹은 ‘본인피셜’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 출처= CJ엔터테인먼트

2. “지금까지 이런 OO은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 수로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순위 2위에 오른 영화 <극한직업>의 주인공 ‘고반장’의 대사에서 나온 유행어다. 극중에서는 갈비 양념과 통닭을 조화시킨 아이디어 통닭 메뉴를 광고할 때 나오는 말로 사용됐다. 영화가 흥행하자 이 말은 수많은 마케팅에서 활용됐는데 연관성이 크지 않은 두 가지 주체를 연결해 새로운 것을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이나 서비스를 표현할 때 아주 많이 쓰였다. 얼마 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됐을 때도 수많은 네티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지금까지 이런 스마트폰을 없었다. 이것은 태블릿PC인가 스마트폰인가”라는 식으로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 워커밸 

‘워라밸’이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의미하는 Work-Life Balance의 줄임말이었다면, 워커밸은 Worker-Customer Balance의 줄임말로 근로자와 소비자의 평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고객이 왕’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접객(接客) 태도로 인해 갑질 등 고객 접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인권을 침해되는 등 여러 폐해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이러한 갑질이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자 워커밸은 단순히 신조어가 아닌 하나의 사회적 의무 혹은 예의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0월부터는 감정노동자들을 갑질 행위로부터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기업들은 이를 반영한 아이디어들을 내놓기도 했다. 한 콜센터에서는 상담원과의 전화통화 전에 어린이의 목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상담을 드릴 예정입니다”라는 멘트를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블랙컨슈머(부당이득을 챙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감정 노동자를 협박하는 고객)에 대해 직원들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4. 얼리힐링 

얼리힐링(Early Healing)은 20~30대 젊은 사회인들이 경제 위기로 인한 사회 불안정에 지쳐 과거에는 50~60대 이후에나 고려했던 정신적인 휴식이나 건강관리 혹은 소소한 자기만족을 빨리(Early) 챙기고자 한다는 신조어다. 큰 의미에서는 이전에 사용됐던 ‘워라밸’이나 ‘YOLO’ 등과 의미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든 간에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 나서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Healing)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담겨있다.         

5. TMI, TMT, JMT 

우리말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쓴 다음 줄이거나 아니면 영어 그대로의 표현을 줄여서 전문용어처럼 보이게 하는 식의 신조 유행어들이다.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필요 이상의 정보’를 의미한다. 비슷한 말로 TMT가 있는데 이는 Too Much Talker로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의미한다. 관심이 없거나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정보 혹은 그런 정보들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표현할 때 쓴다. JMT는 맛있는 음식의 맛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속어인 ‘X나(J)’와 ‘맛(M)’ 그리고 명사형 종결어미처럼 쓰이는 속어 ‘탱(T)이 합쳐진 말이다.    

   
▲ 출처= SBS <런닝맨>

6. 자만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의 만남을 추구한다’라는 표현의 줄임말이다. 이는 남녀가 만나 인연을 만들어 나갈 때 타인의 소개를 받거나 하는 등 인위적인 기회로 만나는 것이 아닌 같은 공간 혹은 모임에서 서로를 서서히 알아간 사람과의 연애를 추구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7. 나심비 

나심비는 ‘나의 심리’와 ‘가성비’가 합쳐진 합성어로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가격 대비 효능을 고려하는 가성비 소비가 아닌, 내가 (심리적으로) 만족할 수 있으면 가격이나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고 소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심비족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 값이 저렴해 상품의 질이 다소 떨어지는 물건으로도 본인이 만족한다면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는 유형 그리고 다른 이들이 보기에 터무니없이 값이 비싼 물건이라도 본인이 만족한다면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 유형이다. 나심비 소비의 기준은 소비의 주체인 자신이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3.09  11:11:4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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