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9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분위기를 낙관하며 상승했다. 이날은 ‘대통령의 날’ 이후 이번주 첫 장이 열린 날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8.07포인트) 상승한 2만5891.3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4.16포인트) 오른 277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9%(14.36포인트) 상승한 7486.77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와 산업을 제외하고 8개의 업종이 상승했다. 재량소비재 0.47%, 필수소비재 0.50%, 에너지 0.29%, 금융 0.19%, 소재 0.58%, 부동산 0.11%, 기술 0.0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30%, 유틸리티 0.54%가 올랐다. 반면 헬스 0.25%, 산업 0.07%는 하락했다.

이날 시장의 변동폭은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개정 전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EPS)가 1.41달러였다고 발표한 월마트는 2.21%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33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월트 디즈니 0.82%, 엑손모빌 0.67%, 버라이존 0.51%, 화이자 0.47% 순으로 올랐다. 그러나 무역분쟁 관련주인 캐터필러는 0.29%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술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페이스북은 0.13% 하락했고, 아마존은 1.22% 상승했다. 애플은 0.30%, 넷플릭스는 1.42%,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0.44% 올랐다.

투자자들은 지난주보다 미중 무역협상을 더욱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주 베이징에서 회담을 마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단은 이날부터 워싱턴DC에서 제3차 무역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해당 협상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고, 류허 중국 부총리 역시 곧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다면서도 협상시한인 3월 1일이 절대 바꿀 수 없는 ‘마법의 숫자(Magical date)’는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90일간 휴전에 들어간 상태지만, 3월 1일까지 합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다음날인 2일부터 2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 10%에서 25%로 인상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합의 연장시한을 늘릴 가능성도 높다면서도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그랜빌 TS롬바르드 매니징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망치지 않기 위해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콧 바우어 프로스퍼 트레이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참여자들은 무역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쉽게 사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