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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서갑숙 책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전 남편 노영국이 한 아침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처 서갑숙과의 이혼 배경을 설명하면서 '책'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노영국은 "서갑숙이 책을 내기 전 이혼했고, 서갑숙이 나와의 이혼 후 상실감 때문에 책을 쓴 것이라고 이해했다"면서 "내 이야기는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책이 잘 팔리기 위해 둘의 잠자리 등을 언급했다"고 발언했다.

1982년 데뷔해 독특하고 색깔 있는 연기로 자리매김했던 서갑숙은 결혼 10년 만에 이혼한 후 1999년 자전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를 출판했다.

하지만 당시 평범하지 않은 성 경험 고백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랑했던 남자와의 사랑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하지 못할 경험들이 논란이 된 것.

출연하던 드라마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세상의 비난과 질시가 쏟아졌다. 몸과 마음의 병을 얻은 서갑숙은 친정어머니와 두 딸과 함께 조용히 살았지만 세상과 싸우는 것만으로도 버거웠기에 어린 딸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보살피기 어려웠다.

엄마의 자리가 비워진 동안 딸 노의정씨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엄마 서갑숙은 늘 흘려들었다. 노의정씨는 점점 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 방송에서 딸은 서갑숙에게 "엄마 때문에 내 어린 시절이 좋지 않았다"며 "나는 어려서부터 주변 사람들 눈치, 엄마 눈치 다 보고 살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딸은 "나라면, 내게 딸이 있다면 딸을 위해서 그런 책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서갑숙은 주변으로부터 "돈 벌려고 그런 거 아니야?', '넌 네 가까운 가족, 네 딸들한테 어떤 상처가 될지 생각 안 해봤어?"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모든 걸 그 어린 나이에 다 가슴에 안고 살았을 것이다. 생각해볼수록 '예전에는 왜 그렇게 몰랐을까' 싶다"고 후회하며 딸에게 미안함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