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화큐셀재팬은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International Smart Grid Expo 2019)’에 최초로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엑스포는 지난해 약 6만 5000명이 방문한 일본 최대 스마트 그리드 전시회다. 한화큐셀재팬은 고출력 태양광 모듈과 주택용 및 상업용 솔루션을 전시할 계획이다.

▲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 한화큐셀재팬 부스 조감도. 출처=한화큐셀

국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는 세계 최대급 스마트 에너지 전시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orld Smart Energy Week)’에서 진행되는 9개 전시회 중 하나다. 한화큐셀재팬은 지난해까지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전시회 중 태양광 모듈 제조사들이 주로 참가하는 ‘PV Expo’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태양광 모듈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사업 전략 하에 국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 최초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됨에 따라 안전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재난 복원 능력이 떨어지는 대규모 집중식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주택용 및 상업용 발전이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태양광 발전 보급 확대를 위해 주택용은 10년, 상업용은 20년간 생산 전력을 고정가격으로 매입하는 보조금 제도인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보조금이 점진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전력 매입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전기요금은 상승하면서, 최근 전력판매보다 자가소비 개념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 한화큐셀재팬은 자가소비 시장 공략을 위해 주택용 및 상업용 시장에 적합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솔루션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이번에 전시하는 큐피크 듀오(Q.PEAK DUO)모듈은 한화큐셀의 전매특허인 퀀텀(Q.ANTUM) 기술과 하프셀 기술 이 적용돼 400Wp 수준의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지붕이 좁은 일본 주택의 특성을 감안해 일반 모듈(60셀, 72셀)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사이즈(32셀, 48셀)로 제작된 소형 주택용 모듈도 전시한다.

또한 한화큐셀재팬은 인버터와 에너지 저장장치, 발전설비 운영관리용 카메라, 자가소비 관리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각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자가소비를 위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에너지 솔루션을 전시한다. 또 분산된 소규모 발전설비들을 하나의 대규모 발전소처럼 통합 운영하는 가상 발전소를 소개하고,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이 담긴 가상현실 영상을 상영해 태양광 발전의 다양한 적용 사례를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작년 7월 후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큐셀재팬은 2017년 일본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는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외국계 기업이 이룬 이례적 성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