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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답이다] 증권맨, 페어플레이 이커머스 외치다

스마트인피니 김인석 대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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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그는 자본시장에서 소위 ‘잘나가는’ 사람이었다. 자본의 흐름을 읽는 증권 시장은 이 나라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첨단 산업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동종업계의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10여년을 업계에서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는 업계를 떠났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의문을 가졌다. 얼마 후 그는 이커머스 유통 플랫폼이라는, 증권업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증권가에서 이루지 못했던 자신의 이상들을 하나씩 이뤄나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티켓 판매·마케팅 플랫폼 스마트인피니의 김인석 대표이사 이야기다.

 

잘나갔던 증권맨

스마트인피니 김인석 대표이사는 국가를 불문하고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것은 ‘자본의 흐름’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그는 자본이 흐르는 곳, 증권가에 발을 들였다. 김 대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동년배의 증권맨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승진했고 그만한 성과들을 내놓았다. 키움증권 IB부문 팀장과 KTB투자증권 Credit Market 본부장으로 일하는 동안 김 대표는 키움증권 상환우선주 발행 기획, 파생형 금융상품 기획, 대형 언론사 계열분리 자문 그리고 르노·벤츠 등 글로벌 한국진출 투자 자문 등 굵직한 일들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태영회계법인 재무자문부문 대표이사로도 일하며 자본의 흐름을 끝없이 연구하며 업계에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일들을 했다. 이 당시에 대해 김인석 대표는 “자본시장은 모든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첨단 산업이라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자본의 흐름으로 산업계에서 올바른 부의 분배를 이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참 열심히 일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그간 쌓아 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본시장을 떠났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자본시장에 대한 회의, 새로운 도전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제가 기대한 역할들을 제대로 해오고 있는가에 대해서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라면서 “만약 제가 자본시장에 가지고 있었던 확신대로였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벤처기업까지 모두가 잘 사는 생태계를 이뤘어야 했는데,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거래되는 자본의 비대화만 계속되는 데 반해 정작 분배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 간의 통합으로 거대해지면서 자본이 어느 한 곳으로 지나치게 몰리고, 시장의 분배 질서가 무너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김 대표는 자신이 10여년을 몸담아온 업에 큰 회의감을 느꼈다. 자신의 이상이 이뤄질 수 없음을 감지한 김 대표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자본주의의 기본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어느 한 곳에 필요 이상의 자본들이 몰리는 것을 부추기는 국내 업계의 관행들을 보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본시장이 아닌 산업계로 눈을 돌렸다. 실물 유형 자산의 거래가 직접 이뤄지는 분야라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의 시선은 이커머스로 향했다. 이곳이라면 김인석 대표가 증권업계에서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회사인 2018년 9월 ㈜통의 레저·티켓판매 사업부문 스마트인피니의 대표이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공급자도, 판매자도 만족하는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김인석 대표는 “우리나라 이커머스의 경제 규모도 점점 커지고 플랫폼들도 대형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의 불균형적인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면서 “플랫폼 업체들은 ‘갑’이 되고 상품의 실제 공급자들은 ‘을’이 돼 수익 분배과정에서 늘 손해를 보면서도 상품의 공급을 멈출 수 없는 악순환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증권가에서 그가 느꼈던 것들을 잊지 않고, 이 업계에서는 적어도 자신의 회사만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스마트인피니는 레저·숙박·공연전시 티켓 판매자들의 상품을 모아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혹은 판매자들이 요청하는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업체다. 김 대표는 모든 거래에 있어 상품을 공급하는 주체도, 그를 판매하는 스마트인피니도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분배’를 추구한다. 그래서 스마트인피니는 레저 상품 공급자들의 수익을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유통 그리고 각 업체별 마케팅 컨설팅 전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방침은 스마트인피니를 국내 온라인 레저·티켓 판매 업계 점유율 1위에 올려놓았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페어플레이 이커머스

김인석 대표는 말한다. “스마트인피니를 통해 제가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페어플레이’를 하는 이커머스를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무조건적인 수익성 추구를 최선의 가치로 두는 것이 아닌, 공정한 경쟁 그리고 우리와 관계된 모두가 ‘돈을 잘 벌 수 있는’ 분배를 이루는 이커머스를 목표로 더 열심히 달리고자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끝으로 김 대표는 “물론, 이는 매우 힘든 일이겠지만 제가 스마트인피니로 성공의 사례를 만들어냄으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면 이커머스 업계는 제가 등을 돌리고 나온 자본시장과는 다른, 각 경제 주체들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산업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2.27  12:45:0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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