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지난 2016년, 에르메스는 그르르르(Grrrrr)라는 이름의 시계를 내놓았다. 이름에서부터 짐승의 울음소리가 연상되는 이 시계는, 다이얼 위에 곰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특히 사실적인 표정으로 인해 눈길을 끈다.
올해 에르메스는 새로운 동물이 새겨진 시계, 아쏘 아우우우(Arceau Awooooo)를 선보였다. 지난번 그르르르가 곰의 울음소리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면, 아우우우는 하얀 달을 보고 울부짖는 늑대의 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검은 밤하늘 위에 별이 반짝이고 있는 다이얼에는, 고개를 들며 하얀 초승달을 보고 우는 늑대의 모습이 에나멜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에나멜 기법은 다이얼 양면에 흰 투명 에나멜을 먼저 입히고, 완벽하게 부드러운 표면을 만들이 위해 이를 다시 다듬어낸다.
그 위에 모티프의 아웃라인을 전사한 뒤, 가느다란 두께의 붓을 이용해 다양한 에나멜 파우더와 천연 오일을 섞어 늑대를 그려낸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 몇 번의 말리고 굽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생생한 늑대의 이미지를 살려낸 아쏘 아우우우는 화이트 골드 소재 케이스로 감싸여 있으며, 매트한 흑연색의 악어 스트랩이 장착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단 8점 한정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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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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